현대차그룹, 2025년부터 전 차량 소프트웨어 기반(SDV)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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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025년부터 전 차량 소프트웨어 기반(SDV) 전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2.10.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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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형 모델부터 OTA 등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 적용
부품 공용화, 설계 효율화, 다양한 신사업 진출로 수익 창출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모든 차량에 대해 소프트웨어 기반 전환을 선언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모든 차량에 대해 소프트웨어 기반 전환을 선언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로 바꾼다. 엔진 등 기계 중심의 자동차가 모든 제어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는 미래차로 변모한다. 모든 기능은 무선으로 업데이트된다.

2025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현대차그룹 차량은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이 업데이트되며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 12일 열린 컨퍼런스의 주 내용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준비하기 위해 2023년 연식의 모든 모델에 OTA 등 소프트웨어 중심 플랫폼을 탑재하기로 했다. 이미 제네시스 G90과 GV60에 탑재된 바 있는 이 시스템은 현대차의 경우 차세대 그랜저에 탑재될 예정이다.

SDV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현재 1천만대 정도인 현대차그룹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가입한 차량이 2025년에는 2천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입자가 많아지면 빅데이터가 고도화되면서 보다 진일보한 서비스와 플랫폼을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차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가공해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는 한편 물류, 쇼핑, 레저, 숙박 등 다양한 이종 산업과도 제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용 디바이스와 솔루션도 개발한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제품군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해 하나의 계정만으로도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로보택시, 로봇 등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계 중심의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게 되면 복잡한 엔지니어링이 필요한 기계 조율 대신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차량의 성능이 개선되고 최신 기능을 갖출 수 있게 돼 기존 큰 비용이 들었던 신차개발비가 크게 절감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부품과 모듈 공용화, 설계 효율화,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 출시 및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이 가능해져 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상품성 강화, 신사업 발굴 등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총 18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글로벌 제조사로 도약한 현대차그룹이 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에 올인을 선언했다.

좌로부터 안형기 상무, 추교웅 부사장, 박정국 사장, 진은숙 부사장, 장웅준 전무. 사진=현대차그룹
좌로부터 안형기 상무, 추교웅 부사장, 박정국 사장, 진은숙 부사장, 장웅준 전무. 사진=현대차그룹

박정국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하드웨어 기술 위에 우리만의 최적화된 전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하고, 그 적용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보다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미래 포부를 밝혔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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