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역사상 가장 빠른 기아 EV6 GT 출시...제로백 3.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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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역사상 가장 빠른 기아 EV6 GT 출시...제로백 3.5초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2.09.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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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마력(430kW), 최대토크 740N-m 듀얼모터 탑재
전용 미쉐린 타이어, e-LSD, 전자제어 서스펜션 적용
국산차 중 가장 빠른 기아 EV6 GT가 출시됐다. 사진=기아
국산차 중 가장 빠른 기아 EV6 GT가 출시됐다. 사진=기아

한국산 자동차 중 가장 빠른 차가 나왔다. 기아가 출시한 EV6 GT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사륜구동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 EV6 GT는 최고출력 270kWㆍ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출력 160kWㆍ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를 더해 합산 430kW(585마력)의 최고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60km/h을 낸다. 특히 고성능 모터의 회전수는 포뮬러원 엔진을 능가하는 21,000rpm에 달해 1단기어로 정지상태부터 시속 260km까지 강한 추진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400V/800V 멀티 충전 시스템도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스트레스를 줄인 실용성과 슈퍼카급 고성능을 갖춘 전기차다.

압도적인 출력을 제어하기 위해 차량의 곳곳이 보강됐다.

브레이크는 앞버퀴에 대형 모노블록 4피스톤 캘리퍼가 적용돼 제동성능을 극대화했고, 차체강성을 높이기 위해 전륜 스트럿 링과 후륜 러기지 플로어 보강바가 추가됐다.

랙 구동형 전동식 스티어링은 가변 기어비가 적용돼 속도에 따른 조향 응답성이 개선됐다. 예를 들어 스티어링을 조금만 움직일 때는 스티어링 기어가 조금만 움직여 직진안정성을 높이고, 많이 돌리면 기어비가 빨라져 기민하게 바퀴가 꺾이면서 핸들링이 민첩해진다.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곡선구간에서 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막아주면서 뒷바퀴가 밖으로 밀려나가는 오버스티어도 낼 수 있어 역동적인 드리프트 주행도 가능케 한다.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은 주행모드에 따라 댐퍼 감쇠력을 조절함으로써 차량 자세를 최적 제어해 균형 잡힌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구현해준다.

EV6 GT에는 전용 주행모드인 ‘GT 모드’도 적용됐다. GT 모드에서는 주행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회생제동을 포함한 제동력, 모터출력, 스티어링, 서스펜션, e-LSD가 최적화된다.

제동성능은 회생제동을 극대화한 RBM(Regenerative Braking Maximization) 기능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이 기능은 일상 주행은 물론 역동적인 주행에서 감속 시 회생제동량을 극대화해 경쟁차 대비 추가적인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일반 브레이크의 사용량을 줄여준다. 또 전ㆍ후륜의 회생제동 제어를 최적화해 제동성능도 높여준다.

585마력이나 되는 출력을 제어하기 위해 차량 곳곳이 보강됐다. 사진=기아
585마력이나 되는 출력을 제어하기 위해 차량 곳곳이 보강됐다. 사진=기아

드리프트 모드는 뒷바퀴가 흘러나가는 오버스티어 현상을 유도해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는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영화 속 자동차 추격 장면에서 고속으로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코너를 돌아나가는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

자동차가 드리프트 주행을 하게 되면 실제 주행속도와 랩타임을 느려지게 된다. 기아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후륜에만 보냈던 구동력을 전륜으로도 배분해 지나치게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속도를 높이도록 했다.

EV6 GT라인을 통해 익숙한 겉과 속모습은 고성능 GT모델을 위한 전용사양으로 한층 강화됐다.

스웨이드 스포츠 버킷 시트는 신체 측면 지지성을 높여 고속 및 선회 주행 시 안정감을 더하며, 속도와 토크 변화에 따른 가상의 음색으로 청각적 주행 경험을 더하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은 고성능 느낌을 배가시키도록 했다.

GT를 위해 차별화된 실내. 사진=기아
GT를 위해 차별화된 실내. 사진=기아

GT 전용 21인치 휠과 네온(Neon) 컬러 캘리퍼가 탑재됐고, 전ㆍ후면부 범퍼에는 수직적 조형이 더해졌다. 후면부 범퍼 하단에는 차량 하부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해 가속을 돕는 디퓨저가 추가됐다.

지난 4월 기아가 공개한 400m 드래그 레이스 영상에서 EV6 GT가 람보르기니 ‘우르스’,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 포르쉐 ‘911 타르가 4’ 등 고성능 슈퍼카를 제치는 영상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기아는 향후 출시될 전기차의 고성능 모델에 GT 브랜드를 붙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EV6 GT의 배터리 용량은 기존모델과 동일한 77.4kWh이며, 1회충전 인증거리는 342km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세제혜택 후 기준 7,200만원이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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