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입전쟁 시작 ‘23년 제작사 직판’ 진출서 ‘바로 팔기’서비스 대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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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입전쟁 시작 ‘23년 제작사 직판’ 진출서 ‘바로 팔기’서비스 대안될까?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2.09.2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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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카, 치열한 매입 경쟁 속 진정한 승자될까
‘비교 견적’ 서비스 오픈, 입찰 경쟁 최고가판매
소비자 편익고려 6시간내 판매가능 ‘바로 팔기’
현장방문과 감가없는 무방문·무감가·무평가실시
23년중고차시장진출 현대차 수원·인천 땅 매입
중고차매매상 상품, 직판 제작사에 뺏기는 형국
리본카 ‘비교 견적’ 서비스

오토플러스가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를 통해 ‘비교 견적’ 서비스로 ‘내차 팔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중고차 시장 내 매입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신규 서비스 론칭과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차량 매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중고차 경매 시스템 ‘차 옥션’을 2019년부터 운영해온 리본카는 장기간의 자동차경매업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입찰 경쟁방식에 기반한 내차 팔기 ‘비교 견적’ 서비스로 자동차 제작사 중고차 진출에 대비한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고 판단된다.

먼저, 새롭게 출시된 ‘비교 견적’ 서비스 이용고객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강조해 판매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염려된다.

이에 대해 약 400여 개의 ‘차 옥션’ 회원사가 입찰 경쟁을 통해 제시하는 최고 견적가에 차량을 매각할 수 있고, 특히 리본카 ‘비교 견적’은 유사한 타사 서비스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딜러의 현장 방문이나 평가사의 차량 평가 등 번거로운 대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두드러지는 차별점과 강점으로 내세웠다.

비대면으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비교 견적’서비스는 현장 방문과 차량 평가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딜러 대면에서 차량 감가 평가를 당할 수 있는 여지와 함께 불편도 덜어준다고 한다.

제작사 중고차 직판 중고차 매물 줄고, 매출 악화로 대기업 잠식 가능성 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공포한 2023년 첫 중고차 시장 진출에는 분명히 기존 업계의 중고차 매물 조달은 물론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건 기정사실이고, 이로 인해 결국은 대기업이 지역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역시  부인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현재 각 수입차 또는 딜러들이 활용하는 중고차 매입방식과 성능점검 형식을 그대로 이어갈 수 밖에 없다 보니, 연식 등에 따른 품질 좋은 중고차를 입맛에 따라 우선 매수를 보장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 중고차 매매상들에게 돌아갈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밖에 없는 큰 걸림돌은 1차적으로는 중고차를 매입하는 매매상 들에게 장애 요인이 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런 폐단의 사실화 된다면 결국 매매상에게는 저품질 차량이 몰리거나 또는 직거래 판매에서도 제작사 구매가 보다 가격을 높여서 구매한다면 이 또한 결국은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 몫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정부의 생계형적합업종 미지정에 따라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을 열었기 때문에 현대차가 첫 주자로 시동을 걸었는 데 시발부터 조짐이 좋지 않다.

전국 최대 시장이 자리한 경기도에서 대기업 중고차 첫 출발지부터 이미 안성지역에서 2만6천㎡여 규모의 부지 매입설과 수원과 인천에서도 부지를 찾으면서 지역 업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안성교차로(IC) 인근에 있는 2만6천㎡여 부지의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고, 안성 부지매입을 마치는 대로 중고차 매매사업 시설 건립을 통해 빠르면 내년 중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시범사업이 아닌 본격적 진출을 강조하듯 인천 등 전국 최대 중고차 시장이 조성된 수원지역 SK V1 motors와 도이치오토월드 등이 소재한 복합매매단지 인근 부지 중심으로 관련 시설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교통뉴스DB
사진=교통뉴스DB

대리점조달 물량차질에 자본력바탕 구매라인과 홍보 인식격차아닌 매출직결

이에 대해 경기도매매조합 등 기존 중고차 업계는 현대차의 관련 시설 조성 과 시장 진출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그 이유는 전제했던 기존 업계의 ‘중고차 매물 조달 물량’과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기류를 막지 못한다면 결국엔 ‘대기업에 지역 시장’을 잠식당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등 대리점에서 조달하던 물량 차질에 가세할 자본력 바탕의 구매라인과 홍보 역시 대기업과 소상공인 업계 간의 인식 격차만이 아닌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언한 엄태권 경기도매매조합장은 "사업조정에 따라 정부가 대기업에 판매 대수 제한 등 권고를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는 현재 줄을 대고 있던 타 자동차 제작사 중고차 물량까지도 현대차 뒤를 따르게 될 것이고, 이는 곧 지역 업계별로 큰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자 국면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리본카 내차 팔기’에서 입찰 경쟁방식을 통한 ‘비교 견적’과 신청 후 6시간 내 판매할 수 있는 ‘바로 팔기’ 등 두 가지의 선제적 대응은 중고차 매매에서 대 전환을 앞둔 공백을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대기와 대지를 고용함으로 물들인 폭풍전야와 같은 상황에서 조그마한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이 신규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판매자 선택지 넓지만, 비싸게 구입한 중고차 싸게 파는 보편적 논리는 부재

중고차를 매각하는 소유자 선택지도 넓어졌지만 본인 상황에 맞는 쪽을 선택해서 매각할 수 있는 ‘갑’ 위치는 무 감가∙무 평가∙무 방문 전제의 비대면 서비스 원칙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한다.

게다가 홈페이지에 차량 정보를 입력하고 사진을 업로드하면 영업시간 기준 6시간 만에 판매할 수 ‘바로 팔기’는 당일 판매는 물론 빠른 시간에 입찰가 비교해 보는 ‘비교 견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내 차량의 객관적 성능 상태와 정보를 잘 알고 있는 경우 시세 범위 확인이 수월해 높은 가격대에 차량을 매각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비자 혜택을 고려한 좋은 차량 매입 차별화를 둔 내 차 팔기 전략을 선보인다는 오토플러스 마케팅실 최재선 상무는 “바로 팔기와 ‘비교 견적’ 서비스 모두 비대면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이 차량을 판매하는 데 있어 한층 더 쉽고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

상술적 광고를 보면, 중고 차를 높은 가격에 구매하고, 판매할 때는 최저가를 강조하는 것처럼, 중고차 판매자에게 후한 가격을 쳐 줬다면 반대로 판매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에 대한 이해 부족은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중고차거래에서 허위매물이 아니라도 판매자에게 가격을 후려쳐서 낮게 구입하고, 팔 때는 번드르한 외장위주로 손봐서 비싸게 판다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에 대한 상세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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