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야생생물
전 세계100마리 ‘뿔제비갈매기’ 우리나라에서 번식
전 세계에 100마리 정도만 서식하는 '뿔제비갈매기'가 올해 우리나라 무인도에서 자연 번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3월부터 6월 사이 육산도에 7마리의 뿔제비갈매기가 찾아왔고, 이 가운데 한 쌍이 알을 낳아 새끼 1마리를 키운 뒤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새끼가 태어나자 국립생태원은 6월 3일 가락지를 끼워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육산도에 이미 머무른 바 있는 성조가 발견됐습니다.
육산도가 뿔제비갈매기들의 중요한 번식지이자, 다시 돌아오는 서식지임이 확인된 것입니다.
뿔제비갈매기는 종 생태에 관해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희귀한 새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에는 위급(Critically Endangered)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입니다.
중국 동쪽에서 주로 번식하는데 1937년부터 2000년도까지 63년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 신비의 새로 불립니다.
그러다 2013년부터 중국에서 개체수가 증가했고, 2016년 4월 전남 영광 육산도에서 국내 최초 발견됐습니다.
국립생태원은 앞으로 긴밀한 국내외 조류 관찰 협력망을 구축해 뿔제비갈매기의 이동 경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번식생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서식지 보전에도 노력할 계획입니다.
다음은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모습이 공개된 소식 전해드립니다.
국립공원에 사는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일상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이 오늘 공개한 영상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덕유산에서 야밤에 장난을 치거나, 가야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비가 먹이를 찾고, 영역을 표시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반도에 남은 유일한 고양잇과 포유류인 삵도 지리산에서 새끼에게 젖을 물리는 장면이 포착됐고, 무등산에서는 희목물떼새가 짝짓기하는 과정이 무인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한 습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삵 2마리가 나타납니다.
어미 삵이 풀숲에 비스듬히 눕자 새끼가 배로 파고 들어 젖을 먹습니다.
삵은 보통 3월경에 짝짓기를 해 60일 정도의 임신 기간을 거쳐 새끼 2~3마리를 낳습니다.
삵이 새끼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은 연구자들도 쉽게 확인하기 힘든 희귀한 장면입니다.
야생동물 2천3백 종이 사는 덕유산. 이곳엔 멸종위기종 수달이 가족단위로 살고 있습니다.
수달 형제가 서로 뒤엉켜 장난을 치는 사이, 아빠 수달은 물속을 누비며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인적 끊긴 산기슭에는 최상위 포식자 담비 가족이 찾아왔습니다.
긴 꼬리를 세우고 나무 기둥을 오르내리며 먹이를 찾느라 분주합니다.
경주국립공원 토함산지구에서는 삵과 담비 두 포식자가 마주쳤습니다.
담비를 향해 삵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대자 담비는 주변을 돌며 경계합니다.
잠시 뒤 다른 담비가 나타나자 함께 주변을 벗어납니다.
현재 국립공원에는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267종 중 177종, 66%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국 국립공원에 177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살고 있었네요, 눈에 띠지 않게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멸종위기종들의 귀한 모습을 영상을 통해서나만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교통뉴스 장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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