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통환경 발전전략을 위한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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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교통환경 발전전략을 위한 워크숍
  • 교통뉴스 조성우 영상pd
  • 승인 2022.09.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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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A 탄소배출 분석과 전기차 시대의 환경정책

미래 교통환경 발전전략을 위한 워크숍
LCA 탄소배출 분석과 전기차 시대의 환경정책

 

안녕하세요 CARTVNEWS 민준식입니다. 디젤게이트 때문에 자동차 환경인증이 강화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특히 자동차가 환경기준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교통환경연구소는 업계에서는 저승사자로 불린다고 합니다.

디젤엔진 등 내연기관의 시대가 가고 전기차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차라고 하지만 환경기준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달라지는 자동차에 맞춰 교통환경연구소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 전경련 회관에서는 미래 교통환경 발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워크숍이 열리고 있는데요. 미래 기술에 발맞춘 환경인증 당국의 변화 노력을 함께 알아보시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는 움직이는 교통수단에서 나오는 오염 방지를 위한 조사연구를 하는 기관으로,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무더기 인증취소 사태도 교통환경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라 나온 것인데요. 이후 환경인증이 대폭 강화되면서 자동차 제조사와 수입사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기관이 되기도 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퇴출되고 전기차 등 무공해 자동차 보급이 크게 느는 등 급변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상황에 맞춰, 무공해차도 정말 배출가스가 없는지, 있으면 얼마나 나오는지를 알아서 미리 대처하는 것이 환경당국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이런 빠른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것이 오늘 워크숍의 주 내용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김동진 원장, 교통환경연구소 이종태 소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진 원장 / 국립환경과학원

오늘 세미나를 통해서 자동차의 생산, 운행 폐기단계에서까지 탄소를 줄이고 정확한 탄소배출량을 측정해서 우리나라의 저탄소 정책방향을 정립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이종태 / 교통환경연구소장

전 과정에 대해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서 그런 부분들이 소비자가 볼 때 머플러(배기구)에서만 나오던 것을 전체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정말 어떤게 탄소중립적인지 그런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전기차가 보급이 되면서 환경부에서는 1회충전 주행거리 인증을 하고 있는데, 그러한 자료들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제작사가 시험한 결과가 저온에서도 잘 나오는지를 중점으로 보고있기 때문에 평가 리스트를 만들었고, 1회충전주행거리가 인증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나오는데 운행 단계에서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지, 결국 내구성도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담았습니다. 

 

오늘 세미나의 화두는 전 생애주기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가늠하는 LCA 평가입니다. 미국 알곤 국립연구소 이의성 박사가 알곤 연구소의 GREET 스코프를 통한 도로, 철도, 해운, 항공분야의 탄소배출 LCA, 그리고 석유, 천연가스, 전기, 재생에너지, 수소, e-퓨얼 등 각 에너지원에 대한 전생애주기 분석을 하는 과정을 소개했고,

아이오닉 5 등 신형 전기차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홍성준 팀장이 전기차의 생애전주기 탄소배출 평가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자사의 전기차, 하이브리드, 가솔린 차량의 LCA 탄소배출량을 비교했더니 전기차가 제조 과정에서는 탄소배출량이 많았지만 운행과정에서는 전혀 안 나와 총 배출량이 두 배 이상 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이 많아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탄소배출 없이 전기를 생산해야 탄소배출을 더욱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SK 이노베이션의 신지선 팀장이 이동수단에 쓰이는 각종 연료의 LCA 평가방법을 소개했는데요. 원유 등을 채굴할 때, 이들을 옮길 때, 정제할 때, 사용할 때의 탄소배출량을 각각 산정해 조사했는데 거의 비슷한 수준의 탄소배출량을 보였지만 승용차에 사용되는 휘발유의 LCA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이 나왔고, 항공기 연료인 제트유의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었습니다. 

이어서 교통환경연구소 임윤성 연구원이 전기차 환경성 평가 시뮬레이션을 소개했고, 한양대 박성욱 교수가 전기차 환경인증을, 건국대 박수한 교수가 앞으로 적용될 온실가스 기준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전기차의 친환경성 평가에 대한 박성욱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성욱 / 한양대 교수
예전 내연기관차의 경우 차량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유해배출가스와 온실가스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전기차의 경우에는 생산부터 전기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전 주기적인 이산화탄소 배출이 평가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운행과정에서의 배출량 평가가 아닌 연료나 제품 생산부터 폐차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의 탄소배출을 평가하는 방식에 대해 이해관계가 있는 자동차 회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오늘 행사장에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날로 강해지는 환경규제와 기준을 충족시켜야 회사가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날 워크숍 현장은 학술 토론회를 방불케 할 만큼 뜨거웠습니다.

마지막 주제는 최근 이슈가 됐던 내연기관 차량, 특히 디젤차량의 임의설정에 대한 조사방법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교통환경연구소 김형준 연구사의 발표였는데요. 

폭스바겐 디젤엔진이 실제 주행상황에서 임의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인 EGR 작동을 멈추게 해 촉발된 디젤게이트. 폭스바겐 외에도 다수의 제조사들이 엔진 보호 등 각종 이유로 이 장치의 가동을 멈추게 해 인증취소를 받기도 했습니다. 

환경당국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서 나오면 안 되며, 이를 임의로 제어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겁니다. 이 부분이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기가 까다로운 디젤엔진이 점점 승용차용으로는 메리트를 잃게 한 원인입니다.


전기차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달릴 때 배출가스가 전혀 없어 친환경적이라고 하지만, 배터리를 만들 때, 배터리를 폐기할 때 탄소배출이 있고, 전기도 우리나라의 경우 화력발전 비중이 커 탄소배출이 있습니다. 이를 모두 평가하는 LCA 분석법이 자리를 잡으면 전기차로 친환경 꼼수를 부리는 것도 어려워질 것입니다.

거대한 시장인 자동차 업계와 수송산업 부문이 날이 갈수록 엄해지는 환경규제에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달라지는 규제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업계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환경당국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대내외 환경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워크숍은 그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CARTVNEWS 민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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