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실질 변제율 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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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실질 변제율 36.39%
  • 교통뉴스 데스크
  • 승인 2022.07.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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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6.79% 변제, 나머지는 출자전환...상거래 채권단 반발
당초보다 변제조건 진일보...충분치 않아도 채권단 협조해야
쌍용자동차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실질변제율 36.39%를 제시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실질변제율 36.39%를 제시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생계획안에 의하면 미발생 구상채권을 제외한 총 변제대상 채권은 약 8,186억 원이며, 이중 회생담보권 약 2,370억 원 및 조세채권 약 515억 원은 관련법에 따라 전액 변제하고, 회생채권 약 3,938억 원의 6.79%는 현금 변제, 나머지 93.21%는 출자전환한다.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지분은 비율에 따라 감자되며, 대여금과 구상채권은 추후 협의에 따라 지급액이 결정될 예정이다. 대주주의 대여금 및 구상채권은 5.43%는 현금 변제, 94.57%는 출자전환 하게 되며, 이는 일반 회생채권 변제율의 80% 수준이다.

쌍용차는 출자전환 된 주식의 가치를 감안한 회생채권의 실질 변제율은 약 36.39%이라고 밝혔다. 대주주의 대여금 및 구상채권은 5.43%는 현금 변제, 94.57%는 출자전환 하며, 이는 일반 회생채권 변제율의 80% 수준이다.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보유지분은 1/10로 줄어든다. 출자전환 대상 회생채권에 대하여 채권액 5,000원 당 액면가 5,000원의 신주를 발행한 후 신주를 포함한 모든 주식을 보통주 3.16주를 1주로 재 병합한다. 이를 통해 KG그룹은 전체 지분의 58.85%를 확보하게 된다.

이 같은 조건에 대해 상거래 채권단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다수의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채권단은 대통령실에 '쌍용차의 성공적 인수합병(M&A) 완수를 위한 상거래 채권단 청원' 제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관계인집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월 에디슨모터스 인수계약 조건이었던 1.75% 현금변제율과 출자전환 후 9.6%의 실질 변제율을 감안하면 이번 조건은 진일보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KG그룹이 추가로 5,645억 원의 자금을 유상증자 하기로 해 채권 변제율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도 했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도 “회생계획안의 채권 변제율 등이 채권자 및 주주 등 이해관계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자금이 들어오면 회사가 성장할 기반이 마련돼 채권자들에게도 그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신차 토레스 출시 이후로 쌍용차의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누적 계약물량이 48,000대를 넘어서면서 평택공장이 모처럼 풀가동해도 올해 내 물량 소화가 힘들 정도로 일감이 넘치고 있다. 정용원 관리인은 친환경차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정상화를 자신했다.

공은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지금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그동안 묶여있었던 자금과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나, 지금 협조해 회사가 정상화되면 협력사들도 동반 생존이 가능할 것이다. 채권단의 결단이 필요해졌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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