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판매 줄고도 분기 최고 실적...매출 21.9조, 영업이익 2.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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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판매 줄고도 분기 최고 실적...매출 21.9조, 영업이익 2.2조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7.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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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2.7% 줄고도 매출 19.3% 증가...친환경차, 환차익 덕분
상반기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한 기아가 하반기 EV6 생산을 확대한다. 사진=기아
상반기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한 기아가 하반기 EV6 생산을 확대한다. 사진=기아

기아는 올해 2분기 판매 73만 3,749대(2.7%↓), 매출액 21조 8,760억원(19.3%↑), 영업이익 2조 2,341억원(50.2%↑), 경상이익 2조 6,239억원(42.8%↑), 당기순이익 1조 8,810억원(40.1%↑)의 실적을 발표했다.

판매는 글로벌 부품수급 대란과 중국시장 봉쇄 여파로 줄었으나, 수익이 많이 나는 차종과 친환경차가 잘 팔렸고 환율효과가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늘었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10.2%로 글로벌 제조사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시장 붕괴, 코로나에 의한 중국 현지 봉쇄 등으로 판매에 악영향이 있었지만, 비싼 모델이 팔리는 북미와 유럽시장 판매가 크게 늘었고, 현지 판매 인센티브 등 판촉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액과 수익이 개선됐다.

판매믹스 개선과 함께 환율이 12.6% 상승하면서 매출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러 가지 호재가 쌓이면서 2분기 기아는 덜 팔고도 더 벌어갈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도 매출액은 40조2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영업이익은 3조8405억원으로 49.8%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호실적의 비결은 친환경차 판매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EV6의 빠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9% 늘어난 13만 3천대를 기록했으며,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8.7%포인트 상승한 17.7%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EV6와 니로 EV 등 전기차가 4만 4천대(97.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니로ㆍ쏘렌토ㆍ스포티지 등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가 6만 7천대(전년 동기 대비 88.3%↑) 니로ㆍ씨드ㆍ쏘렌토 등을 중심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 1천대(32.3%↑)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와 서유럽(EU+EFTA) 시장에서는 EV6 판매가 본격 확대되며 전기차 판매 비중이 각각 국내 9.9%(전년 동기 3.6%), 서유럽 12.5%(전년 동기 9.7%)로 크게 확대됐다.

미국에서도 EV6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2분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3배(430.7%↑)에 달하는 1만대를 기록했고, 전기차 비중은 5.5%로 전년 동기 0.9%에서 약 6배로 커졌다.

이 같은 이유로 기아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현재 밀려있는 주문 적체량을 빠르게 해소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전 세계에서 수요가 높은 EV6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국내 시장에서 고성능 전기차 EV6 GT,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및 신형 스포티지, 유럽 시장에서 신형 니로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교통뉴스=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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