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칼럼] LPG차의 인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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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칼럼] LPG차의 인기는 계속된다
  • 교통뉴스 김필수 교수
  • 승인 2022.07.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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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친환경차 전환시기에 LPG 차량이 과도기적 모델로 관심을 받고있다. 자료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친환경차 전환시기에 LPG 차량이 과도기적 모델로 관심을 받고있다. 자료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최근 유가 급등으로 인해 자동차 운행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미 리터당 2,000원이 넘은 것은 물론, 연료비가 저렴해 인기였던 디젤차의 경우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환경개선부담금, 5등급 차량 도심통행 제한, 요소수 대란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국내외적인 제작사들도 이제는 디젤차 출시를 멀리하고 있어서 내연기관차 중 가정 먼저 퇴출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디젤차의 대명사였던 쌍용차도 금번 출시된 신모델은 가솔린 모델만 출시하는 등 찬밥신세가 되고 있다.

이렇듯 디젤차는 시대를 따르지 못하는 모델이 되고 있는데, 이는 가솔린 차량도 예외가 아니라 할 수 있다.

그 대안으로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과 달리 장점이 많이 부각되고 있고, 그 동안 불편하게 느꼈던 충전 인프라도 확대되면서 불편함이 많이 사라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해결과제도 남아있다. 전기차 화재 문제는 물론 비상시 대처방법 등은 물론이고,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는 점 등을 알아야 한다. 폐배터리 재사용 문제도 있다. 보급된지 130년이 지난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전기차는 그 시간이 10년 내외인 만큼 갈 길도 멀다.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충전비용이다. 최근 충전가격이 오르고는 있지만 가솔린 대비 약 25% 수준으로 싸다. 특히 심야 완속충전기를 사용하면 그렇다. 집에서 충전을 할 수 있으면 최고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보급되는 전기차는 약 21만대로 한정적이고 보조금도 이미 상당부분 소진된 상황이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제때에 신차가 보급되지 못하다보니 인기 전기차는 1년 6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그림의 떡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LPG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가 상승 중 LPG의 인상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그 동안 서민용으로 인기를 끌던 LPG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이다.

LPG차는 장애인이나 국가 유공자 등 한정된 계층만 신차를 살 수 있었으나, 4년 전 이 제도가 완전히 풀리면서 일반인들도 LPG 신차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생각 이상으로 제작사들의 LPG 신차 종류를 다양하게 출시하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줄어드는 사례는 매우 아쉬웠다.

국내의 경우 LPG 기술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고 직접 분사방식 등도 개발되어 시동성이나 연비, 출력 등 어느 하나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예전과 달리 LPG 충전소도 전국적으로 크게 늘면서 2천개 이상 확장되어 불편함이 많이 사라졌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보급이 필연적으로 늘면서 내연기관차 중 각종 유해가스 배출 등에서 가장 유리한 LPG차량이 더욱 과도기적 모델로 관심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최근 저공해차 대상에서 LPG차량을 제외하기로 한 부분은 전기차로의 전환시기에 연착륙이 아닌 급진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분명한 것은 국내 등록된 약 2,600만대 중 약 100만대만 친환경차이고 나머지 2,500만대는 내연기관차 인만큼 정부가 과도기적 징검다리 모델로 하이브리드차나 LPG차에 대한 관심을 더욱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전기차에 가까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유럽에서 중요한 과도기적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부분은 우리가 주목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LPG차의 경우도 유럽 등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어서 역시 과도기적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고 우리도 크게 참조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역시 상기와 같이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대적 이점을 가진 LPG차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종류가 적은 LPG신차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중고 LPG차도 그 만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 카니발 LPG 모델이 없는 부분은 아쉬우나 스포티지 LPG차도 출시된다고 하니 더욱 반가운 뉴스라 할 수 있다. 심지어 기존 가솔린엔진을 개조하여 LPG와 겸용으로 바꾸는 소비자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신기술로 무장한 국내 기술을 활용하여 더욱 다양한 LPG 신차가 유가의 급등을 피할 수 있는 모델로 인기를 끌기를 바란다. 더불어 정부도 이참에 과도기적 모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착륙 모델로 활용했으면 한다.

전기차는 당연히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모델이지만, 당장 서민의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측면에서 안정된 차종을 원한다는 것을 고려해 LPG차의 중요성을 고민해야 한다. 최근의 유가 급등 등 악조건이 LPG차량 등 다양성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교통뉴스=김필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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