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권 집중호우...팔당댐 수문 열어 잠수교 올해 첫 통금
상태바
서울·경기권 집중호우...팔당댐 수문 열어 잠수교 올해 첫 통금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2.06.30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위조절기능없는 서울관문 팔당댐 넘치면방류
30일09시 30분 차량 통제수위 6.2m 예측 통제
31개시·군 호우경보 침수지역 산사태 긴장고조
경기도 새벽 5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임진강접경지역모니터링, 피해우려지역사전예찰
침수피해 없는 안전한 도시 위한 지원제도 조성
지자체침수 막는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신청
여름철 남극과 북극해빙 면적도 크게 감소 된다
전 해수면온도 3.7℃ 상승 해수면고도 48, 89cm
팔당댐이 30일 방류를 시작하면서 하류 잠수교가 물에 잠겼다. 사진=김경배
팔당댐이 30일 방류를 시작하면서 하류 잠수교가 물에 잠겼다. 사진=김경배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고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조위 영향으로 한강 잠수교 수위가 통제수위인 6.2m에 근접하자 당국이 잠수교를 지나는 보행자와 차량 통행 차단에 나섰다.

지난 2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홍수조절기능 없는 발전용 댐 전용 ‘팔당댐’이 30일 수문을 열어 오전 8시 20분 기준 5,900㎥/s를 방류했다. 곧바로 5.5m 수위를 넘게 된 8시 7분경 당국은 잠수교 보행자 통행을 제한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난 밤사이 중부 지방에도 그야말로 물 폭탄이 쏟아졌다. 서울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가 넘는 장대비가 내렸고, 경기권도 시간당 50mm안팎의 호우가 내렸다만 다행히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다.

장맛비는 내일까지 약해졌다 강해지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보됐으며, 이런 집중호우는 한강의 홍수조절 기능은 물론 빗물을 내려보내는 하수관로의 소화능력도 시험대에 오르게 한다. 서울시내를 지나는 한강이 넘쳐나는 빗물을 처리하지 못하면 둔치와 잠수교는 잠기게 된다.

최대 방류량 18,305㎥/s 쏟아낸 팔당댐...잠수교 232시간 동안 잠수함 만들다

비가 많이 오면 하천변 피해가 막심하다. 사진=김경배
비가 많이 오면 하천변 피해가 막심하다. 사진=김경배

가장 최근 잠수교를 완전하게 물에 잠기게 한 최장 기록은 지난 2020년 8월 3일부터 13일까지 최대 방류량 18,305㎥/s을 쏟아낸 팔당댐에 의해 약 232시간 동안 잠수시켰던 폭우다. 완전 잠수 수위 6.5m를 초과했던 8월 6일 오후 2시 30분 잠수교 최고 수위는 11.53m에 달했다.

강우 상황과 팔당댐 방류량을 예의주시하고 관련기관과 홍수위험정보 사전 공유하는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2011년 7월 여의도 샛강 올림픽대로 차량 침수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오전 5시 시‧군 4천700여 명의 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상황 2단계 격상에 착수했다.

통제관인 안전관리실장은 1천255개소의 인명피해 우려 지역 ‘산사태’와 ‘급경사지’를 비롯한 침수 우려 취약도로 93개소와 야영장 17개소를 예찰하고 있고, 예방조치 차원으로 둔치주차장 등의 주차된 차량 292대와 선박 80척을 대피 조치시켰다.

임진강 접경지역의 ‘필승교‧군남댐’ 수위 변화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반으로 도와 시·군, 홍수통제소 간의 실시간 상황전파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필승교의 경우 수위가 12m 이상으로 올라가면 주민 대피를 준비해야 하데, 오전 1시 10분 4.96m까지 상승한 뒤 6시 10분 4.36m로 낮아졌고, 30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경기도 강수량도 평균 70.5㎜에 머물러 한숨을 돌렸다.

▲화성 130.5㎜ ▲오산 118.5㎜ ▲평택 116.5㎜ ▲안산 109.5㎜ ▲의왕 101㎜ 등 5개 시에서는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기상청은 30일부터 7월 1일 사이 경기도 예상강우량을 50~150㎜(최대 200㎜)로 관측했다.

오전 6시 기준 경기도 집중호우 피해 상황은 도로 침수 11건(평택 6, 화성 4, 부천 1), 가로수 전도 9건(고양 4, 안양 1, 화성 2, 평택 1, 광주 1), 도로 낙석 1건(용인), 농경지 침수(1ha) 3건(여주 1, 평택 2), 주택 침수(일시) 3건(평택) 차량 침수 3건(성남 1, 부천 2) 등이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문제없는 배수능력도 쏟아지는 폭우를 만나는 순간 역류 하수구에 벌벌 떤다

지대가 높아도 물이 안 빠지면 잠길 수 있다. 사진=김경배
지대가 높아도 물이 안 빠지면 잠길 수 있다. 사진=김경배

침수피해 없는 안전한 도시 조성을 추구하는 환경부도 해마다 반복되고 앞으로 더 늘어갈 수밖에 없는 ‘하수도 역류’같은 하수 침수를 예방할 수 있는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 지정을 신청 받고 있다.

하수의 범람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 대상으로 접수받는 전국 지자체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은 6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신청 받는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는 지자체의 신청 서류검토와 현장 조사 기반으로 신청지역 침수 피해 정도와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10월 말 하수관 용량 키우기와 빗물펌프장 설치 등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예산을 우선 지원하는 ‘2022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0~26곳씩 총 135곳을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온 환경부는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투입한 국고는 현재 1조 3,106억 원이고, 사업 완료 지역(4~5년 소요) 43곳은 현재까지 재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수도정비대책은 과거 측정된 강우강도를 바탕으로 침수 정도를 모의 계산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립되면 국고 30~60%를 지원받아 하수도 확충 공사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게 된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 강우에 대비해 디지털 기반 하수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도시침수 예방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기 전 지구 해수면 온도 3.7 ℃ 상승, 육지를 삼킨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 제공

미래 21세기 2081~2100년 후반기를 전망한 기상청의 해양기후 변화도 대지를 가르는 폭염 가뭄과 거센 장마 속 국지성 폭우를 오가는 위협 수위를 경고하고 있다.

현재로 보는 1995~2014년 전 지구를 평균한 해수면 온도 상승 관련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1.3℃가 올라가고,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3.7℃ 상승하는 이상 기온에 의해 해수면고도 또한 각각 48cm와 89cm로 상승하는 데 이는 곧 비바람을 몰고 다니는 태풍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극 지역 해빙(바다얼음) 면적도 크게 감소하면서 여름철 북극해빙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21세기 중반기 이후 거의 소멸되고, 여름철 남극 해빙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기에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 지구 평균 표층 염분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기에 0.11∼0.20 psu(practical salinity unit)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공되는 해양기후변화 전망정보는 기상청이 생산한 전 지구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경로별·요소별·기간별로 조회하고, 현재 대비 편차도나 시계열 표출기능을 추가한 것으로서 향후 해양기후 변화 전망정보의 활용도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운 해수증기, 상승기류 좌충우돌 속 대기 구름비는 무거운 몸 비우는 폭우 쏟는다

기후변화로 기후가 더욱 사나워지고 있다. 사진=김경배
기후변화로 날씨가 더욱 사나워지고 있다. 사진=김경배

2021년 개발을 시작한 고해상도(8km) 해양기후변화 시나리오는 2024년 한반도 주변 해역의 파랑과 폭풍해일 등의 상세한 해양전망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고탄소 시나리오의 경우, 기온상승과 강수량 증가 외에도 해수면 상승, 해양 온난화 등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교통뉴스=김경배 교통환경전문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