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수급난 글로벌 물류시장 셧다운 극복
美 오토모티브뉴스 100대 부품사 순위 선정
전년 대비 기준 상승매출 총 291억 불 달성
미래車시장선제투자, 연구개발 12년연속쾌거
100대부품사중 국내10개사, 유럽·북미·일본순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2022 Top Suppliers)에서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 촉발이 겹친 상황에서도 전 세계 물류환경변화에 선전하면서 5년 만에 드디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 6위를 탈환한 거다.
오토모티브뉴스의 28일 글로벌 부품사 경영실적 순위 비교 발표는, 글로벌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 기준 대비하는 분석으로 부품업체 경쟁력을 평가했고, 이 조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91억 달러의 완성차 대상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유럽과 북미에 이어 일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업계 순위 7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전동화와 핵심부품을 중심적인 글로벌 수주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올해 한 계단 상승했고,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위 권에 진입한 이후 12년 연속 10대 부품사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글로벌 10대 부품사로는 전년 대비 1위에서 5위까지 순위가 동일한 가운데, 프랑스 포레시아(Faurecia)와 독일 헬라(Hella)가 합병해 덩치를 키운 포비아(Forvia)가 현대모비스의 뒤를 이어 7위에 올랐고, 전년도 6위였던 독일 콘티넨탈(Continental)이 두 계단 하락해 8위로 하락했다.
독일 바스프(BASF)와 북미 리어(Lear)가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한 순위 변화는 5개의 유럽업체를 비롯한 북미와 일본업체 2개 브랜드를 ‘10대 부품사’에 올렸지만 국내부품전문기업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아울러 올 100대 부품사 선정에서 국내기업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국내 10개 기업이 순위에 오르면서 모두가 상승세를 맞았기 때문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34위에서 32위로, 현대위아는 38위에서 36위로, 한온시스템은 39위에서 37위에 올랐고, 그 밖에 국내업체로는 만도(50→48위), 현대케피코(89위→87위)가 포진한 가운데 SK온이 68위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유럽 29개 사와 북미 26개 사를 비롯한 일본 22개 사, 중국 10개 사 부품업체가 100위권을 형성했다.
2011년 글로벌 부품사 순위 10위 입성후 6위...5위 아이신과는 불과 44억불 격차
지난 2011년 처음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 10위에 입성한 현대모비스는 상위권을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현재 5위인 일본 아이신과는 44억 달러에 불과한 매출 차이를 좁힌 가운데 ‘글로벌 톱 5’라는 중장기 목표 근접에 전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반도체를 비롯한 유례없는 원자재 수급난에 항만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물류 시설 셧다운이 겹쳐 정상적인 부품공급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외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글로벌 부품사들 매출은 겨우 유지됐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는 불황 속에서 솟아오른 이번 순위 상승은 현대모비스로서는 더욱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판단된다.
세계 최초 운전자 생체신호 종합분석 ‘스마트캐빈 제어기’ 실시간 운전상태 분석
이같은 선전에는 매년 1조 원이 넘는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비롯한 전기차를 향한 발 빠른 전동화 경쟁력 확보 등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020년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에는 1조 2,700억 원 규모 투자를 확대할 예정인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투자에는 연구개발 인력도 지난 1분기 기준 6천여 명 이상을 확보했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차 시장의 선제적 투자와 연구개발 확대 등 유동적인 글로벌 시장환경의 안정적 경영을 이어간 선제적 글로벌기업 기반구축이 전초기지 역할을 한 셈이다.
미래 차의 연구개발 전략은 현재 글로벌 완성차 고객 수주를 급속도로 확대하면서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전년 대비 약 50% 가까이 성장한 총 37.5억 불의 수주가 전망된다.
유럽지역의 대형 완성차 고객사를 새롭게 확보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안전 부품 등 신제품 수주에 거는 기대가 가장 큰 셈이다.
자율주행능력 레벨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이어 음주운전 상황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치사율이 높은 ‘졸음운전’을 막는 ‘생체리듬’ 안전보조장치 상용화도 코 앞으로 다가왔다.
현대모비스가 ‘스마트캐빈 제어기’로 명명한 세계 최초의 운전자 생체신호를 종합 분석하는 안전 기술은 운전자 자세와 심박, 뇌파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 분석해서 건강위험과 졸음 등 위험 상황을 알려 예방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경고하는 장치기 때문에 ‘대형교통사고’를 줄이는 역할기대가 큰 기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