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생체신호 분석해 안전운전 돕는 기술 세계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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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생체신호 분석해 안전운전 돕는 기술 세계최초 개발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2.06.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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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심박·뇌파 등 생체신호 통합 분석해 운전자 보조
스트레스 높으면 자율주행 전환, 음주운전 원천차단도
생체신호 분석 시스템이 탑재된 현대모비스 엠빅스의 실내. 사진=현대모비스
생체신호 분석 시스템이 탑재된 현대모비스 엠빅스의 실내.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운전자의 자세와 심박, 뇌파 등 생체신호를 전문으로 분석하는 통합제어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스마트캐빈 제어기’로 이름 붙인 이 기술은 탑승객의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총 4개의 센서와 이를 분석하는 제어기, 그리고 소프트웨어 로직으로 구성된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생체신호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일종의 고급 두뇌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내 곳곳에 있는 센서들이 탑승객의 생체신호를 감지하고 관련 정보를 제어기에 전달하면 분석을해 졸음운전 등 위험한 상황이 감지되면 경고를 하게 된다. 또한 실내공기질,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도 제어할 수 있다. 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생체신호를 종합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이 신기술이 향후 음주 여부를 감지해 주행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로도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에 적용된 생체신호 감지 및 처리장치는 있었지만 , 여러 생체신호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헬스케어 전용 제어기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술은 안전을 돕는 기술을 기계가 아닌 사람에 적용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율주행기술이 상용화돼도 결국 운전대는 사람이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R&D 부문장 천재승 상무는“헬스케어 기능을 모빌리티에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소프트웨어와 이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제어기 개발기술이 핵심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천 상무는 “현대모비스가 독자적으로 확보해온 생체신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멀미 예방, 스트레스 관리, 음주운전 차단 같은 다양한 기술로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이 신기술이 상용화되면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탑승객의 자세를 입체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3D 카메라, 운전대에 장착한 심전도 센서, 귀 주변에 흐르는 뇌파를 측정하는 이어셋 센서, 그리고 차량 내부의 온습도와 이산화탄소를 측정하는 공조 센서가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한다.

심전도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고 판단하면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을 권유하고,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으면 창문을 개방하거나 외부 순환으로 변경해줄 수 있다. 완전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심정지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는 응급실로 직접 차를 몰고갈 수도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M.Brain)’은 공공버스에 탑재해 안전사고를 줄인 실증 결과도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공개한 자율주행 통합 칵핏 시스템인 엠빅스(M.Vics)에는 심전도 센서,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 멀미 저감 신기술, 공기정화시스템 등 이번에 공개된 기능이 탑재된 바 있다.

자동차의 성능과 연비 기술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자동차 메이커들은 특화된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사람 중심 기술은 이런 트렌드에 잘 통할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뉴스=김경배 교통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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