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칼럼] 전기차 화재가 전기차 공포증으로 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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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칼럼] 전기차 화재가 전기차 공포증으로 가면 안 돼
  • 교통뉴스 김필수 교수
  • 승인 2022.06.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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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최근 이어지는 전기차 화재사고로 전기차 전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우려된다. 교통뉴스 영상뉴스 캡처.
최근 이어지는 전기차 화재사고로 전기차 전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우려된다. 교통뉴스 영상뉴스 캡처.

최근 부산 전기차 화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가 톨게이트 충격방지대에 고속으로 부딛치면서 화재가 바로 발생했고 탑승자 두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짧은 시간에 화재가 확산되면서 800도 이상으로 온도가 치솟았고, 출동한 소방대원도 이동용 수조를 만들어 진압을 하면서도 다시 발생한 불꽃으로 재점화되면서 아침까지 불길을 잡지 못했다고 한다.

최근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대신하면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년 이내에 완전한 주도권을 쥐면서 오는 2025년 정도면 글로벌 연간 2,500만대에 가까운 판매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미래 모빌리티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전기차 중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따라서 글로벌 제작사들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고 디젤차 생산 중지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는 형국이다. 그 만큼 전기차로의 전환은 너무 빠르다고 느낄 정도로 거세지고 있어서 산업적 패러다임 변화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다. 그 만큼 관련 분야에서 산업적 경착륙이 되지 않게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

전기차는 아직 새롭개 등장한 모빌리티인 만큼 기존 내연기관차 대비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비상 시 대처방법이나 구난구조 매뉴얼은 물론 일반인들의 전기차 관리 및 운영방법 등 모든 것이 새롭게 진행되어 곳곳에 문제가 있다 할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물론 제작사들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 중 가장 심각한 두려움이 전기차 화재다. 전기차 비용의 약 40% 비용을 차지하는 배터리는 핵심적 기술이면서 다른 차종 대비 차별화되는 중심이다. 현재 사용되는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다는 리튬 이온 배터리다.

가장 에너지 밀도가 높아서 널리 쓰이고 있지만 전해질이 액체로 구성되어 외부의 심각한 충격이나 압력 등으로 분리막 등이 파손되거나 여러 가지 문제로 심각한 열적 특성이 나타나는 이른바 열폭주 현상이 안전을 위협한다.

경우에 따라 온도가 1,000도에 이르면서 골든타임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전개되어 탑승자가 탈출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거나 끄기도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미국에서 나온 자료에 의하면 일반 내연기관차는 불을 끄는 데에 약 1,000리터의 물을 사용해 약 50분 정도면 진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전기차 화재는 7명의 소방대원이 8시간 동안 10만 리터가 넘는 물을 쏟아 부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소방청 중심으로 갖가지 실험을 통하여 전기차 소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수조 속에 불에 타는 전기차를 담그거나 단단한 배터리 모듈 외부를 뚫고 물을 넣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험하고 있다.

최근 소방청의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구난 구조 매뉴얼을 감수한 필자는 지속적인 철저한 준비와 보완이 더욱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싶다.

현대차그룹에서는 배터리 셀 속에 특수 소화 기능을 가진 원자재를 활용하여 다양한 시험을 하는 등 화재를 원천적으로 막을 방법을 찾고 있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골든타임을 크게 늘리거나 초기 화재는 소화되는 등 매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부산 전기차 화재에 대하여 몇 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여러 언론에서 나온 바와 같이 너무 선정적인 용어만을 언급하며, 전기차에 대한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부분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건 당일부터 여러 언론사에서 연락이 오면서 필자는 공포감 극대화와 부정적 시각을 경계한다고 언급했다. 한 두 번의 사고로 앞으로 우리의 발이 될 전기차에 대한 기피 여론이 확산돼 기술개발 등 활성화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언론에서 부정적인 용어를 거론하면서 공포감을 부각하고 이에 편승하여 일부 전문가들이 더욱 부채질하는 모습은 그리 좋지 않다고 판단된다. 엄정하게 원인과 문제점 및 대책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 동시에 전기차의 장점도 함께 부각하여 미래 지향적인 조치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좀더 고민하고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는 언론의 자세가 필요하고, 사실을 알리는 모습이 가장 건강하다는 것이다. 그 만큼 국민이 믿는 언론의 중요상을 강조하고 싶다.

둘째로 전기차의 실상이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기차는 아직 미완의 대기라 할 수 있다. 전기차의 효율과 특성을 올리기 위한 게임체인저급 기술도 필요하고, 아직 준비가 안 된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하루속히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일반인들에게 전기차를 운행할 경우 앞으로 다가오는 여름철 침수도로를 지날 때의 주의사항과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내 과속방지턱에 바닥이 닿을 때의 파손위험 등을 고려해야 한다.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배터리는 충격을 받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

여기에 젖은 손으로 충전하는 위험 예방 등 다양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소방서의 대안도 중요하고 동시에 미리부터 일반인들이 전기차를 관리하고 운행할 때의 준비기능도 꼭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셋째로 전기차의 각종 문제점 중 특히 관심이 커지는 화재의 가능성도 분석하여 제대로 알리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의 대처방법 등 다양한 준비책도 필요하다. 아직 전기차의 보급대수가 적어서 사고 비율이나 횟수를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보급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사고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의 최적의 대안이 요구된다.

넷째로 이번 부산 전기차 화재사건에 대하여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정부 당국에서 1차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객관적으로 하루속히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확한 정보가 미흡하다보니 설득력이 떨어지는 얘기가 일선에서 심각하게 나돌고 있는 부분은 혼동을 일으키고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

수년 전에 BMW 화재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민적 공포감이 커지자 국회는 물론 국토교통부에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객관적으로 조사, 발표한 부분은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담당부서가 하루속히 밝혀진 부분이라도 국민이게 알린다면 지금과 같은 불안감은 많이 해소되지 않을 까 판단된다.

우리는 한 사건에 대하여 크게 증폭이 되면서 근본적인 문제까지 불안감이 증폭되는 특성이 강하다. 미국의 경우 우리와 유사한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으나, 보상과 대책 등이 잘 이뤄지면서 보급 등 근본적인 활성화 정책과 흐름에는 문제로 확대되지 않고 있다. 우리도 길게 크게 보는 시각이 요구된다.

전기차는 흐름이고 필수적 미래 모빌리티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선두 기업으로 우리 전기차가 각광을 받고 있는 시기에 생각지도 못한 사고도 분명히 등장할 수 있다.

얼마나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가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번 전기차 화재사건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점에 대하여 큰 그림으로 대처하고 확실하고 신속하게 해결책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교통뉴스=김필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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