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에 50억 달러 추가 투자...바이든-정의선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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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50억 달러 추가 투자...바이든-정의선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
  • 교통뉴스 데스크
  • 승인 2022.05.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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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바이든 미 대통령 환담, 대규모 투자 협약으로
정 회장, 미래신사업에 50억 달러 추가 투자...총 105억 달러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바이든 미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깜짝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바이든 미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깜짝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새 정부 출범 10일 만에 우리나라를 방문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서울서 마지막 일정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났다. 짧은 환담이 될 것으로 알려졌던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50억 달러 추가 투자라는 깜짝 선물을 했다.

정의선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및 배터리셀 공장 투자 배경과 미국에서 추진중인 미래 신사업 분야의 내용 및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0여분 간의 짧은 환담이 될 것으로 알려졌던 이 행사는 50분가량 진행됐다. 양측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기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건설에 투입하기로 한 55억달러 외에 2025년까지 현대차그룹이 미래 신사업 분야와 관련, 미국에 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대미 전체 신규 투자는 100억 달러를 넘는 규모다.

시종일관 밝은 얼굴로 정회장을 대하던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투자를 통해 8000명 이상 고용이 창출될 것이며, 이런 투자를 통해 미국 국민과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선물보따리를 안고 돌아갈 바이든 대통령은 밝은 얼굴로 “정의선 회장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런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절대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추가로 투자할 50억 달러는 미국 기업들과 로보틱스, 도심항공,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객 편의를 제고하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무공해 친환경 차량의 비율을 40~50%까지 높이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현대차그룹의 미국사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 광범위한 연관산업의 성장은 물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골 앨러배마에 대규모 투자를 해 미국시장에서 성공하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일감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냈던 과거의 선순환이 재현돼 국내 먹거리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에도 21조원을 투자해 국내 전기차 생산량 144만대를 달성하고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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