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보, 자연석 대체한 양평군 서종면 문호천
여울설치 판단, 미 설치 효과 연구 검증 기준된다
‘보’대신 콘크리트로 ‘자연형 여울’ 환경개선 검증
왕숙천, 오남천, 맹동천 보·낙차공철거 2년관찰
경기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등 자문단구성
경기도가 올 5월부터 하천 횡단시설물인 ‘보’를 철거하고 ‘자연형 여울’로 전환 설치하는 방법이 환경친화적인가를 판단하기 위해 전문가 집단과 손을 잡고 ‘보 철거 시 확연하게 달라지는 여울 효과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지자체 등 국내 많은 곳에서 생태계 연속성 저해와 수질 악영향 등의 이유로 ‘보’를 철거하는 대신, 하천 바닥에 완만한 경사를 만드는 ‘자연형 여울’ 설치로 변경하는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낙차공’이 하상 불안정 구간에 설치한 경우가 많은 현재의 ‘보’는 철거 시 급격한 하상변동이 당연히 발생된다는 문제해결도 충분히 보완돼야 한다.
이런 현상 때문에 ‘자연형 여울’ 등의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물의 원활한 흐름이나 생태계 회복 등 환경적 측면에서 최선인지에 대해 전문가도 논란을 거듭하는 것도 사실이다.
경기도, 하천 ‘보’ 해체 후 자연석 아닌, 콘크리트구조 ‘자연형 여울’ 설치 효과 검증
이에 도는 경기연구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련 분야 교수, 남양주시 등이 참여하는 전문 자문단을 구성해서 이달부터 2024년 12월까지 연구를 추진한다.
연구 포인트는 보 철거 후 자연형 여울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2년여간 하상변동 상황을 비롯한 수질과 퇴적물 쌓임, 생태변화 등을 면밀하게 관찰을 통해 그간 자연형 여울을 설치했을 때와 비교하는 효과 검증·분석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상지는 하천 규모와 수리, 환경 등을 고려해 남양주 관내 왕숙천 내각신보와 오남천 연평낙차공, 맹동천 맹동1낙차공 3곳으로 선정했고,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대상지 3곳에서 보·낙차공 철거 공사를 진행한다.
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도내 하천 보 철거와 여울 설치 여부를 체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타 지자체에서도 보 철거와 자연형 여울 설치 여부 판단에 참고할 수 있도록 연구 전 과정을 기록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계획수립부터 모니터링까지 다양한 전문가 그룹 참여와 전문성 연구에 착수한다는 백승범 경기도 하천과장은 “과학적·체계적 연구와 분석을 통해 친환경 하천 행정의 혁신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