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급(B/C 세그먼트) 전기차에 탑재...출력 160kW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에 독일 컨티넨탈그룹에서 지난해 독립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의 최신 파워트레인 'EMR4'가 탑재될 전망이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는 3일, 현대자동차그룹에 2조6천억원 규모의 차세대 전동화 구동시스템 EMR4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400볼트 160kW 출력을 내는 이 구동 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의 B/C 세스먼트(소형 및 준중형차)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EMR4는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의 최신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가 하나로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앞축 또는 뒷축에 장착만 하면 되는 간단한 시스템이다.
확장성은 EMR4의 또 다른 장점이다. 컴팩트하고 구조가 간단해 어느 차량에도 쉽게 장착이 가능한 데다가 80~230kW(109~313마력)의 다양한 출력을 낼 수 있어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크기가 기존 디퍼렌셜 기어와 드라이브 샤프트 구조의 내연기관 차량 구동계와 비슷해 패키징에 유리하다. EMR4는 전작인 EMR3보다 효율성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전동화 사업부 총괄 토마스 슈티알레(Thomas Stierle) 사장은 “EMR4는 내부적으로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이루면서 외부적으로 유연성을 극대화했고, 이를 통해 비용 효율적이면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자사의 어떤 모델에 장착될 예정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납품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이며, 새로 출시되는 차세대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의 CEO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 중인 전기차 플랫폼에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의 첨단 구동 시스템을 공급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수주는 전동화에 집중하고 있는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의 선제적 노력의 성과“라고 말했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