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매출 18.3조, 영업익 1.6조, 판매 68.5만대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양사는 반도체 등 부품공급 차질로 판매는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환율이 우호적이었고(달러환율 상승), 제네시스를 비롯 비싼 고급차 및 SUV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0조2,986억 원, 영업이익은 1조9,289억 원으로 나타났다. 메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6.4% 증가했다. 2014년 2분기 이래 최대 실적이다.
1분기 판매량은 90만2,945대로, 전년 동기대비 10% 가까이 줄어들어 부진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사태에 중국 현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부품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았다. 잘 나가던 러시아 시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재재 때문에 악영향을 받았다.
판매량이 줄어드는 대형악재 속에서도 수익성은 개선됐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크게 성장했고, SUV와 전기차 등 고가 차량이 잘 팔리면서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제네시스와 SUV 중심으로 비싼 모델이 잘 팔렸고, 주요시장의 재고 수준이 낮아 인센티브 지급도 크게 줄었다”면서 수익성 개선 이유를 밝혔다.
기아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8조3,572억 원, 영업이익 1조6,065억 원, 영업이익 1조 6,065억원, 영업이익률 8.8%을 발표했다.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68만5,739대다.
기아는 판매량 감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특히 EV6 등 신차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니로EV와 EV6의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48.9% 늘어난 43,150대에 달했다. 기아의 유럽 전기차시장 점유율은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속에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대기수요가 큰 것을 감안해 생산량을 확보하는 데에도 전력을 다 할 계획이다. [교통뉴스=민준식·김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