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란기 불법어업단속... 충남 새조개 ‘치패방류’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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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란기 불법어업단속... 충남 새조개 ‘치패방류’ 안착
  • 교통뉴스 김종훈 기자
  • 승인 2022.04.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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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부터 5월 27일까지 임진강, 화성호등
도내 내수면 불법 어업행위 2년이하 징역적용
무허가·면허어업, 포획·채취 금지위반, 배터리不
도 특사경, 주말·야간시간 한국농어촌공사 합동
충남천수만 돌아온 새조개…‘치패방류’ 효과입증
8년 연속 생산량‘0’ 올해 100톤 이상 생산 예상
방류해역 30% ‘친자’ 확인…수질개선도 뒷받침‘
사진=
사진=경기도

충남 천수만에서 자취를 감췄던 새조개 부활을 위해 ‘치패’ 방류사업을 벌여 올해 포획한 새조개 30% 정도가 방류한 개체 성과를 거둔 가운데 경기도는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 질서 확립을 위해 특별사법경찰단이 4월 25일부터 5월 27일까지 도내 주요 강․하천․호수 등에서 산란기 불법 어업 행위를 집중수사에 나섰다.

먼저, 경기도 해양수산과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함께하는 산란기 어·패류 보호는 불법행위가 주로 이뤄지는 주말 야간·새벽 시간대에 남·북한강과 임진강, 화성호 등 도내 주요 내수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사 대상은 ▲무면허·무허가 어업 행위 ▲금지 기간·구역 및 크기를 위반한 포획·채취 행위 ▲유해어법 사용 허가 없이 폭발물과 유독물, 전류(배터리)를 사용한 포획·채취 행위 ▲불법 어획물 소지․유통․가공․보관 또는 판매 행위 ▲어류 등 수산생물의 이동통로를 차단하는 어구 사용 시 하천 일부를 어류의 이동통로로 개방하지 않는 행위 등으로 적발된 불법 어구와 폐그물은 시·군에 통보해 철거시킬 계획이다.

유해 어법을 사용한 포획·채취 행위는 내수면어업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무허가 어업 행위나 불법 어획물 보관 또는 판매의 경우도 각각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따뜻해지는 봄철 수온에서 내수면 어·패류 산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불법 어업 행위는 철저히 단속할 필요가 있다는 김민경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내수면 불법행위를 사전 차단하고 어업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시·군과 함께 불법행위 근절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패 방류’ 올 포획한 새조개 30%정도 유전자 동일…개선된 수질이 기반

8년 연속 공식 생산량 ‘0’을 기록하다 올해 100톤 이상 생산이 예상되는 충남 천수만 치패 방류사업에서 올해 포획한 새조개 30%가 투입 해역에서 잡힘에 따라 돌아온 새조개는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방류한 개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부터 8년 연속 공식 통계에서 사라졌던 새조개 생산량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치패 방류’ 효과는 2017년 2월 새조개 모패 1만 4590패와 2018년 6월 중성패 97만 패를 천수만에 뿌린 결과의 시작이라고 평가된다.

당시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새조개 대량 인공부화 기술 기반으로 2019년 30만 패, 지난해 7월에는 50만 패를 각각 생산해 방류했고, 지난 2∼3월 천수만 5개 지점에서 포획한 새조개 대상으로 1개 지점 당 50패 씩, 총 250패를 추려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공동 개발한 새조개 유전자 분석 마커를 활용한 검사결과는 치패 방류 해역에서 올해 포획한 새조개의 28%는 도 수산자원연구소 새조개 모패와 유전자가 일치했다.

게다가 방류 해역에서 1㎞ 떨어진 곳에서는 8%, 2.5㎞ 떨어진 해역에서는 4%정도의 유전자 일치를 보였지만 5㎞ 이상부터는 유전자가 같은 새조개가 발견되지 않았다.

방류 치패 중 상당수가 성패로 성장했고, 생리적 특성이나 해류 등의 영향으로 방류 지점 3㎞ 안팎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결론을 낸 도 수산자원연구소관계자는 “방류 해역에서의 혼획률을 토대로 볼 때 천수만 새조개의 10%가량은 방류 개체라는 계산이 나오고, 이는 새조개 방류가 높은 자원 조성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1156톤으로 정점을 찍었던 도내 새조개 생산량은 2010년 7톤을 급감했고 2011년 1톤을 기록하면서 점차 나빠진 수질 때문에 2012년부터 8년 연속 공식 통계상 ‘0’을 나타냈다.

하지만 치패 방류와 저질 환경 개선 사업 등에 따른 수질이 향상되면서 지난 2020년 25톤이 포획되면서 9년 만에 생산량 ‘0’을 탈출했다.

홍성군이 내놓은 2021년 어업권별 생산 실적 현황은 지난 2월 추정치보다 4배 이상 많은 73.1톤으로 집계되면서 올 생산량은 100톤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에 실시한 2020년과 지난해 3∼12월 실시한 새조개 서식지 환경 조사에 따르면, 새조개가 생산되는 홍성 천수만 해역의 해수 수질기준은 2020년 2.75등급에서 2.5등급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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