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제시하는 도시형 컨셉트카 ‘어반 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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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제시하는 도시형 컨셉트카 ‘어반 스피어’
  • 교통뉴스 데스크
  • 승인 2022.04.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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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단계부터 고객 목소리 들어...‘차량 내 경험’ 기준 제시
중국시장을 염두에 둔 도심형 럭셔리 전기차 어반스피어 콘셉트가 공개됐다. 사진=아우디
중국시장을 염두에 둔 도심형 럭셔리 전기차 어반스피어 콘셉트가 공개됐다. 사진=아우디

아우디가 미래 럭셔리 컨셉트카의 세 번째 모델인 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 (Audi unbansphere concept)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복잡하고 교통량이 많은 중국 대도시의 교통상황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중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길고 큰 차체와 화려한 장식이 특징이다.

실제 개발과정에서 중국의 잠재고객들이 초기 개발과정에 참여한 “공동 창작 프로세스”였다고 아우디 측은 밝혔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AG CEO는 중국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베이징 아우디 디자인 스튜디오와 잉골슈타트가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했다.

어번스피어의 핵심은 공간

아우디 어반스피어의 핵심은 공간이다. 사진=아우디
아우디 어반스피어의 핵심은 공간이다. 사진=아우디

지구와 같은 둥근 공을 뜻하는 스피어(sphere)라는 이름답게 어반스피어의 핵심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다. 여기서는 실내공간이 되겠다. 실내공간이 차량 설계의 기준이 되고, 여기서 모든 엔지니어링 설계가 시작된다.

럭셔리는 넓은 스페이스에서 나온다는 공간설계의 기본에서 시작된 어반스피어는 크다. 전장 5.51m, 전폭 2.01m, 전고 1.78m에 달하는 우람한 차체는 미국산 풀사이즈 SUV의 덩치와 맞먹는다.

공간활용도가 자유로운 전기차 답게 낮고 평평한 바닥은 다양한 실내 구성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냉장고처럼 양쪽으로 열리는 도어는 가운데 B 필러가 없어 실내를 더욱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었다.

자유로운 실내구성이 가능하다. 사진=아우디

2열로 된 4개의 개별 시트는 탑승자에게 퍼스트 클래스급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제공한다. 특히, 뒷좌석의 시트는 미국산 리클라이너 의자 이상의 넉넉한 크기를 갖추고 다양한 조절이 가능하다. 시트가 회전하기 때문에 실내는 회의실로 변모할 수도 있고, 프라이버시 시크린도 있어 네 개의 독립공간으로도 변할 수 있다.

또한 각 시트의 헤드레스트에 스피커가 설치돼 더욱 정교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낼 수 있고, 네 자리 각각 다른 사운드를 낼 수도 있다. 개별 모니터도 설치돼 있다.

아무 것도 없는 미니멀한 실내가 숨긴 하이테크 기능

실내는 장식이 전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갖췄다. 사진=아우디
실내는 장식이 전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갖췄다. 사진=아우디

디스플레이와 컨트롤은 모두 숨겨졌다. 어반스피어의 디자인 철학이 간단함이기 때문이다. 모든 라인은 차량의 수평 비율을 강조한다. 개방감 있는 넓은 내부는 고유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 자율주행 시 스티어링 휠, 페달, 기존 대시보드를 숨길 수 있어 투명성과 공간감을 선사한다.

터치만으로 윈드실드 하단 우드패널에 디스플레이가 돌출되고, 직접 운전할지 레벨4 자율주행을 할지 선택할 수 있다.

시선 추적, 제스처 또는 음성 제어, 터치 등을 통해 차량을 컨트롤할 수 있고, 각 사용자의 취향이나 선호도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학습해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제어 패널은 도어의 팔걸이에도 통합되어 있으며, 왼쪽 및 오른쪽 도어의 팔걸이에는 VR 안경이 있어, 홀로라이드(Holoride) 시스템 같은 인포테인먼트 옵션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든 친환경차

지속가능한 소재가 곳곳에 사용됐다. 사진=아우디
지속가능한 소재가 곳곳에 사용됐다. 사진=아우디

모든 컨트롤 스위치는 우드 패널에 숨어있다. 지속가능한 목재로 만든 우드패널은 시각적으로 깔끔하면서 모든 기능을 숨긴 유려한 모양의 가구가 된다.

목재는 자작나무과인 혼빔(Hornbeam) 우드로 돼있는데, 중국 등 동아시아와 유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다. 나무를 가공할 때 버리는 것 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제조공정에서 화학물질은 일정 쓰지 않는다.

의자의 스폰지는 재생재료인 ECONYL®로 제작되며, 팔걸이와 차량 후방에는 대나무 비스코스 원단이 사용되었다. 대나무는 일반 나무보다 빨리 자라고 많은 양의 탄산가스를 흡수하며 키우는 데 제초제나 살충제가 필요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위풍당당함을 자랑하는 거대한 차체, 날렵한 비율

덩치가 크지만 날렵한 비율을 자랑한다. 사진=아우디
덩치가 크지만 날렵한 비율을 자랑한다. 사진=아우디

웅장하고 자신감 넘치는 외관의 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는 거대한 육각형 싱글프레임 그릴이 특징이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그릴의 기능은 사라졌지만 아우디 디자인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차체의 실루엣은 전통적인 날렵한 비율의 아우디 디자인이다. 3.4미터가 넘는 긴 휠베이스의 거대한 차체는 아우디의 날렵한 라인 덕분에 부담스럽지 않다. 군더더기 없는 차체와 하라의 덩어리를 깎은 듯한 외관은 모던 디자인의 정수 ‘바우하우스’와도 그 궤를 함께한다.

빛의 마법사 아우디의 시그니처 라이팅

빛의 마법사답게 조명으로 차의 인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사진=아우디
빛의 마법사답게 조명으로 차의 인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사진=아우디

디지털 라이트는 앞면의 넓은 영역을 덮는 틴팅된 투명한 바이저 뒤에 위치한다. 3차원 라이트 구조 자체가 동적으로 집약된 픽셀 영역에 배치되었다. 싱글프레임의 상단 및 하단 모서리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으며, 라이트 표면의 일부인 LED에 의해 수직으로 연결된다.

글프레임의 전체 표면은 스테이지 또는 캔버스(‘아우디 라이트 캔버스’)가 되어주며, 조명과 함께 차의 상태를 알려준다. 하향등 및 상향등은 싱글프레임의 외부 섹션에 있는 라이트 세그먼트를 통해 구현된다.

스페이스프레임 그릴 위에 얇게 뜨고 있는 사나운 인상의 눈은 주간주행등으로 사용될 때에는 가늘어지고, 필요에 따라 크게 할 수도 있어 차의 인상을 바꿀 수 있다. 디지털 방식으로 생성된 눈썹은 필요할 때 동적 방향 지시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뛰어난 가시성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아우디 PPE 기반의 전기차...대용량 배터리, 콰트로, 에어 서스펜선

120kWh 배터리로 750km 주행이 가능하다. 사진=아우디
120kWh 배터리로 750km 주행이 가능하다. 사진=아우디

아우디 어반스피어의 플랫폼인 PPE(Premium Platform Electric)는 차축 사이에 위치한 120kWh 용량의 배터리 모듈로 WLPT 기준 750km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두 개의 모터가 네 바퀴를 굴리는 콰트로 시스템이 장착돼 있으며, 시스템 출력은 295kW, 최대토크는 690 N-m에 달한다. 효율을 위해 필요할 때 앞 차축 모터를 비활성화 해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구동계의 핵심은 800볼트 충전 시스템이다. 최대 270kW 충전용량으로 10분 만에 300km를 달릴 수 있을만큼 충전이 가능하다. 5% 남았을 때 25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서스펜션은 전륜 5링크, 후륜 멀티링크 방식이며 후륜조향 기능도 갖췄다. 세미 액티브 제어기능이 있는 싱글챔버 에어 스프링이 장착된 아우디 어댑티브 서스펜션도 적용됐다. 중국지역의 열악한 도로사정에 맞춰 승차감에 최우선을 두었다고 한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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