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해양오염 사고로부터 ‘갯벌 블루카본’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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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해양오염 사고로부터 ‘갯벌 블루카본’ 지킨다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2.04.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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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본 보호 예방 추진계획’ 시행 발표한 해양경찰청
기름유출같은 대규모 해양오염 한번에 연안 생태계파괴
세계 5대 갯벌 보유 한국 탄소흡수원 잠재력 실로 엄청
1300만t 탄소저장 우리갯벌 26만t 이산화탄소 흡수한다
사진=경남도
사진=경남도

대규모 해양 오염사고로부터 염습지 등 ‘블루카본’ 보호를 위한 ‘해양경찰청 블루카본 보호 예방추진계획’이 시행됐다.

‘블루카본’은 염생식물과 잘피 등 연안에서 서식하는 식물과 갯벌 등의 퇴적물을 포함한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방법으로도 제기되고 있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자연적으로 갯벌 생태계가 잘 조성돼 있지만 지난 2007년 말 태안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처럼 대규모 해양오염은 한 번에 연안 생태계를 훼손시킨다.

이에 반해 원래 모습으로 찾아가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양오염 방제 총괄 기관인 해양경찰청이 해양오염사고로부터 염습지 등 블루 카본 보호를 위한 해양환경 보전 활동 영역 확대에 앞장선 거다.

주요 내용은 서·남해에 집중된 블루 카본 보호를 위해 주변 해역 통항 선박에 대한 오염물질 적법 처리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영세 선박에 대해서는 홍보와 지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국 21개소 300여개 갯벌 약 1300만t 탄소저장량에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연간 26만t

최근 정부와 학계는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을 차세대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산불이 육지의 대표적 탄소 흡수원인 산림을 파괴하는 상황에서 뛰어난 탄소 흡수 능력을 갖은 ‘해양 생태계’ 탄소흡수는 아직 연구가 덜 이뤄진 영역이라 보호 의미는 아주 크다고 판단된다.

한 조사에 의하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전국 21개소 300여 개의 갯벌 시료에서 유기탄소량과 탄소 침적률 등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갯벌에는 약 1300만t의 탄소가 저장돼 있고, 연간 26만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500㎢에 이르는 국내 갯벌 조사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블루카본 대열에 합류시키는 연구의 일환이었고, 여기서 우리나라 갯벌이 자동차 11만 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연간 26만t 정도를 흡수한다는 결과를 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블루카본은 갈대·칠면초 등의 염습지와 해초대 등의 잘피림, 맹그로브 숲 정도이고, 블루카본 중 가장 많은 탄소를 흡수하는 것은 맹그로브로 알려져 있다.

맹그로브 숲은 연안 염습지나 기수에서 자라는 나무이나 관목 혹은 열대 해안의 식물 군락으로 전 세계 맹그로브 면적의 20%가 인도네시아에 자리하고 있지만 세계 5대 갯벌을 보유한 한국도 탄소 흡수원 잠재력은 실로 엄청나기 때문에 이런 특성과 장점에 대한 선제적인 보존은 필수다.

물론 크게 식물이 살지 않는 비식생 갯벌(2447㎢)과 갈대 등 염생식물이 사는 염습지(35㎢)로 조성된 국내 갯벌 비율에서 아직 비식생 갯벌은 탄소 흡수원으로 지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뛰어난 탄소 흡수 능력을 찾아내는 연구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해양경찰은 관계 기관·기업 등과의 협업을 비롯한 블루카본과 연계된 해양 오염예방 콘텐츠 공모전 등으로 기후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 청소년 대상 환경교육을 통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 확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관계 기관과 지자체, 환경단체, 명예해양환경감시원,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서·남해에 밀집한 블루카본 보호구역 활동을 강화하고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캠페인과 연계한 수중·연안 정화 활동 확대를 비롯한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활성화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여름철 태풍, 집중호우로 유입되는 부유 쓰레기와 괭생이모자반, 적조와 같은 유해성 생물 발생과 블루카본 생태계를 위협하는 다량의 부유 쓰레기 유입시 경비함정과 방제정, 항공기 등의 가용세력으로 신속한 수거를 지원한다.

괭생이모자반과 적조 발생 시는 이동 경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블루카본 보호구역 유입 차단 등 연안 피해 발생을 막는 예찰·방제지원 등 기후환경 위기 대응 밀접분야에 전력할 것을 밝혔다.


 해양오염으로부터 블루카본 보호에 앞장선 이번 블루카본 보호 예방 추진계획에서 조현진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앞으로도 해양경찰은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마음껏 이용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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