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 5, ‘2022 세계 올해의 차’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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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5, ‘2022 세계 올해의 차’ 3관왕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4.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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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자동차,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석권
정의선 회장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 주효...각지서 호평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 상을 수상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 상을 수상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가 ‘2022 월드카 어워즈(2022 World Car Awards,WCA)’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 WCOTY)’를 수상했다. 기아 EV6가 유럽 올해의 자동차에 오른 후 이룬 또 하나의 수상이다.

아이오닉 5는 WCA 주최측이 발표한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2022 세계 올해의 차’와 ‘2022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 of the Year)’,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World Car Design of the Year)’에 선정되며 총 6개 부문 중 3개를 차지했다

WCA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2004년 출범했다.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33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10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해 수상의 객관성과 공신력이 높다.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 NACTOY)'와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며,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세계를 아우른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시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비롯해 ‘세계 럭셔리 자동차(World Luxury Car)’, ‘세계 고성능차(World Performance Car)’, ‘세계 도심형차(World Urban Car)’ 등 6개로, 심사위원단은 시승 등을 거쳐 각 부문별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한다. 이 중 아이오닉 5가 수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세계 올해의 차 전체 후보 차종은 모두 27개 모델로, 이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3개 차종이 최종 후보로 올라 끝까지 경합을 벌였다.

월드카 어워즈 출범 최초로 전기차로만 세계 올해의 차 최종 후보가 구성돼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WCA 심사위원단은 마지막 순간에 아이오닉 5의 손을 들어줬다.

아이오닉 5는 또한 고성능 전기차 ‘아우디 e-트론 GT’와 프리미엄 전기차인 ‘벤츠 EQS’를 누르고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기아 EV6와 아우디 e-트론 GT 2개 차종과 경합을 벌인 끝에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나머지 3개 부문에서는 벤츠 EQS가 ‘세계 럭셔리 자동차’에, ‘도요타 야리스 크로스’가 세계 도심형차를, 아우디 e-트론 GT가 세계 고성능차로 각각 선정됐다.

월드카 어워즈 심사위원단은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된 아이오닉 5에 대해 “복고풍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유연한 실내공간의 적절한 조화를 앞세워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며 현대차의 완벽한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은 심리스(seamless) 기술 기반으로 뛰어난 비율을 구현해 신선한 느낌을 주며, 내장 디자인과 소재 등에서도 모던함이 엿보인다”고도 언급했다.

아이오닉 5 성공의 비결에는 단연 전용 플랫폼인 E-GMP가 꼽힌다. E-GMP는 최적화된 설계와 구조를 통해 전기차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일반 자동차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성능, 안전성, 효율성, 사용 편의성 등을 제공하는 동시에 모듈화를 통해 생산 과정에서의 혁신까지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

아이오닉 5는 이와 같은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디어와 고객들로부터 호평 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무한경쟁에 돌입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WCA 3관왕은 물론, 유럽 올해의차를 수상하며 세계 3대 자동차 상 중 2개를 석권했다. 자동차 전문매체가 수여하는 각종 어워드도 단골 수상자가 됐다.

각계 전문가들과 매체가 호평하는 이유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에 있었다는 분석이다.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 대중화에 대비해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고 그룹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정의선 회장은 또한 “전기차를 기회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선점한다는 관점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바로잡고, 필요하다면 인력과 조직의 변화도 추진하자”고 역설했다.

그룹 수장의 강력한 리더십에 전기차 개발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아 EV6는 개발 초기, 일부 보수적 성향의 해외고객 반응을 감안해 디자인을 수정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정 회장의 의지로 그대로 밀어붙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EV6는 각종 디자인 상을 휩쓸었다.

업계의 호평 속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5만2,719대를 판매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 ‘톱5’권에 진입했다.

올 1분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는 7만6,801대로 지난해 동기 4만4,460대 대비 73% 증가했다. 국내에서 2만2,768대가 판매돼 155%, 해외에서 5만4,033대가 판매돼 52% 각각 신장했다.

전기차에 특히 관심이 높은 유럽에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유럽 전기차 전문 사이트 ‘EU-EVs’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 14개국에서 현대차그룹은 테슬라를 제치고 폴스크바겐과 스탤란티스에 이어 판매순위 3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글로벌 판매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글로벌 EV 점유율 12%를 목표로 삼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경쟁 차종을 압도하는 전기차 신차를 지속 출시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표준화 기술 적용 등 전기차 상품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교통뉴스 민준식·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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