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세계시장 점유율 7.9%...반도체·중국시장 부진에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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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세계시장 점유율 7.9%...반도체·중국시장 부진에도 선방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4.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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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2021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동향 발표
한국차 7.9%로 점유율 증가...미국·유럽계 감소
국내 자동차업계가 지난해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이 늘었다. 자료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자동차업계가 지난해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이 늘었다. 자료사진=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세계 자동차 7대 시장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과 정책동향을 조사한 ‘2021년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세계 7대 시장은 전년 대비 4.4%확대된 것으로 나타났가.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30.6% 늘었으나, 하반기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과 반도체, 부품 부족 등으로 신차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면서 전년 동기대비 13.6% 줄었다.

시장별로는 인도(26.7%↑), 중국(6.5%↑), 멕시코(6.3%↑), 러시아(4.3%↑), 미국(3.1%↑), 브라질(1.2%↑)은 확대되었으나 유럽은 위축(1.5%↓)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장세는 그 전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극심한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판매실적은 2019년에 비해 10.5% 감소했다.

인도 시장은 2019년도 수준(296만대)을 상회하는 308만대를 보였고, 중국 시장은 테슬라 및 NEV 판매 확대 등으로 2019년 수준인 2,144만대을 회복하고 4년 만에 확장세로 전환되는 등 신흥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은 백신 보급 본격화, 경기 부양책 등의 효과로 전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9.3%나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13.6% 감소하면서 다시 위축됐다.

자동차 메이커 국적별 시장 점유율은 한국계와 중국계는 증가했고, 일본계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럽과 미국계는 줄어들었다.

중국계 메이커는 유럽의 EV보조금 활용을 통한 전기동력차 수출과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에 대한 저가 차량 수출 확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24.7% 증가하면서 점유율은 2020년 15.2%에서 2021년 18.2%로 크게 늘었다.

일본계는 미국에서 토요타가 처음으로 GM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보였으며, 유럽에서도 11.1%의 점유율로 유럽계 메이커에 이어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25.6%의 전체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한국계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전년대비 시장 점유율이 7.5%에서 7.9%로 늘었다.

미국에서는 반도체 부족에 대한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응에 힘입어 21.6%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유럽에선 중·대형 SUV와 신형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로 점유율이 1.5%p나 상승했다.

다만 중국시장의 부진이 계속돼 성장세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시장에서는 판매량이 25% 감소하면서 4년 연속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시장의 점유율은 2020년 3.5%에서 2021년 2.4%로 줄어들었다.

미국계는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반도체 부족으로 유일하게 전년대비 4.6% 감소했으며, 유럽시장에선 포드社의 유럽 사업 구조조정 등 판매량 감소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유럽계는 유럽·중국 양대 주력 시장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대비 전체 시장 점유율 3.2%p 하락했다.

한편, 세계 각국은 전기동력차 생산 비중을 확대함과 동시에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단계적 축소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전기차 소비자와 제작사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전기차 보조금을 올해 전년대비 30% 삭감하고, 내년부터 보조금 제도 폐지를 예고하고 있다. 독일은 내년부터 전기모드 주행거리 최소 80km이상 차만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프랑스와 영국은 대당 보조금 상한액을 축소내지 축소예정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가 지난해 악화된 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10.8%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금년 초부터 반도체 공급난 지속과 러-우크라 사태, 원자재 가격 폭등과 부품 공급 차질,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KAMA 정만기 회장은 “자동차산업은 반도체 수급, 물류비상승 등 단기 어려움 속에서, 미래차 전환까지 준비해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정 회장은 “신 정부는 유동성 지원확대 등 단기 대책 마련과 더불어 특히, 미래차 관련 과거 획일적 규제 위주 정책에서 인센티브위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통뉴스=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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