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보다 ‘좋음 일수’ 43%증가 더 높여야
2021대비 늦은 개화 3월기온 낮았기 때문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시행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분석한 환경부는 초미세먼지(PM2.5)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했지만 기상청은 4일 기준 서울과 여의도 윤중로 벚꽃 개화가 지난해 보다 11일 늦어지고, 평년보다는 4일 빠른 개화를 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12월 1일~2022년 3월 31일까지 4개월 동안 실시된 제3차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제1차 계절관리제(2019.12.1.~2020.3.31.) 평균 농도(24.5㎍/㎥)보다 5% 개선된 23.3㎍/㎥를 유지해 왔지만 윤중로 벚꽃 개화는 오히려 11일이나 늦춰졌다.
제1차에서 ‘좋음 일수(15㎍/㎥ 이하)’ 28일에 비해 12일이 늘어난 40일간의 결실이 ‘좋음 일수’를 43% 증가했지만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빨리 개화했던 2021년 3월 24일보다 11일이 늦고, 평년을 의미하는 4월 8일보다는 4일 빠른 현상을 보여 청명한 하늘 유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4일 개화한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 단지 ‘여의도 윤중로’ 일대 벚꽃도 지난해 3월 25일보다 10일이 늦은 셈이다.
2021년에 비해 올해 벚꽃 개화가 늦어진 이유는 3월 기온이 2021년보다 2022년이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관리가 안 됐다면, 개화 시기는 더 늦어졌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2000년부터 여의도 윤중로를 벚꽃 군락지로 지정한 기상청은 영등포구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과 서울기상관측소(서울 종로구 송월길 52)에 지정된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서울 벚꽃 개화를 관측하고 있다.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보는 벚꽃 개화 기준에서 올해 벚꽃이 평년보다 빨리 개화한 것은 3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6℃ 높았고, 4월 3일까지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6℃ 낮았으나 일조시간은 14.1시간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1922년부터 2022년 자료 분석 결과에서 3월의 평균기온도 상승하고, 벚꽃 개화일 역시 빨라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3월 평균기온이 9.0℃로 제일 높았던 2021년의 개화일은 3월 24일로 역대 가장 빠른 개화일이었고, 반대로 3월 평균기온이 –0.2℃로 제일 낮았던 1936년의 개화일은 4월 26일로 역대 가장 늦게 개화했다.
기상청에서는 날씨누리(www.weather.go.kr)를 통해 전국의 주요 벚꽃, 철쭉 군락지 개화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