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내 생태계보호 ‘라쿤’등 외래 야생동물 등록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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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내 생태계보호 ‘라쿤’등 외래 야생동물 등록관리
  • 교통뉴스 김종훈 기자
  • 승인 2022.03.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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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카페 간 라쿤 등록 시범사업 협약
소유대상 아닌, 야생동물 근본적 인식 전환
무전원공급 쌀알만한크기 마이크로칩(RFID)
사진=환경부

환경부는 한국동물산업협회와 외래동물 라쿤을 보유한 야생동물 카페 11개 사업자와 3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야생동물 카페 테이블에이에서 라쿤 등록 시범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외래 야생동물이자 생태계위해 우려 생물인 라쿤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호·관리하는데 민관이 상호 협력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아메리카너구리과(Procyonidae)에 속하는 라쿤은 귀여운 외모로 국내에서 전시 관람용으로 인기가 높지만, 국내 생태계에 방치되면 생태계를 교란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지난 20205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된 바 있다.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일대가 원산지인 아메리카너구리과(Procyonidae)에 속하는 라쿤의 몸길이 41~60, 어깨높이 30~35, 몸무게 4~9으로 몸의 50%가 체지방으로 구성돼 근육보다 강한 표층의 발달돼 있다.

얼굴은 둥글고 코가 뾰족하며, 눈을 가로지르는 검은색 마스크가 있고, 귀 길이는 4~6로 둥글고 작으며 끝이 뾰족하다.

꼬리 길이는 20~41로 검은색의 띠가 4~10개 있고, 앞발과 뒷발에는 각각 5개의 발가락을로 구성돼 손처럼 사용할 수 있는 탁월한 감각으로 발달돼 있기 때문에 라쿤은 유기되거나 생태계에 방치될 경우에도 뛰어난 생존능력을 발휘한다.

이는 국내 고유종인 삵과 오소리, 너구리 등과 서식지를 두고 다투는 문제를 비롯한 자칫 인수공통감염병(광견병) 전파 등이 우려되는 동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라쿤 등록 시범사업추진 목표는 사육했던 야생동물의 유실로 인한 국내 생태계 교란에 사전 대비 차원과 향후 동물원 이외 시설에서 야생동물 전시가 금지될 경우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외래 야생동물의 유기 및 방치에 선제적대응 차원에 있다.

다시한번 정리하자면, 20217월 노웅래의원이 대표발의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계류 중에 있어, 야생동물 카페가 보유한 라쿤(11개업체 총 28마리)의 유기 및 유실 방지를 위한 내장형 무선식별장치가 삽입된다.

체내에 영향이 없는 쌀알만한 크기의 마이크로칩(RFID)은 별도의 전원 공급이 필요 없는 반영구적 식별 장치로 개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 등록에 흔히 사용되고 있고, 동물에 내장하면 무선인식장치(리더기) 사용으로 입력된 동물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생태계지키는 보호시설2곳 설치·운영전까지 광역 지자체와 야생동물구조센터 역할기대

야생동물 카페 사업자는 올해 531일까지 보유한 라쿤 등록을 완료하고, 라쿤을 생태 습성에 맞춘 환경에서 관리하며, 소유권이 이전되거나 폐사할 경우 10일 이내에 관할 유역지방환경청에 알리기로 했다.

이에 한국동물산업협회는 협약에 참여한 야생동물 카페 사업자가 협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적극 협력한다.

유기된 외래 야생동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내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보호시설 2곳을 설치·운영하는 환경부는 보호시설 개소 이전까지는 광역 지자체 및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와 협업하여 임시 보호하는 체계를 올해 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라쿤 등록을 행정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이번 시범사업의 결과를 차후 평가해서 추가 확대 여부와 제도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국립생태원과 옛 장항제련소부지 내 보호시설 2개소 설치 추진 중인 보호시설 중 국립생태원은 2023년 말 개소됐고, 장항제련소부지는 2025년 개소 예정이라 야생동물은 소유대상이 아니라는 근본적 인식 전환을 위한 대국민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야생동물 소유와 전시는 적정한 환경에서만 가능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는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라쿤 등록 시범사업은 소유자 책임을 강화하여 유기를 방지하고 국내 생태계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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