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기능위협 울진산불 ‘원전 동시 탈락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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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 기능위협 울진산불 ‘원전 동시 탈락위기’ 경고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2.03.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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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원전 동시탈락시 대정전 위험입증
한울원전4개송전선로 8회선중 2회선정상
4개송전선로 전체 기능상실 전국 대정전
대용량원전 한곳 다 수호기 운영은 무모
사진=양이원영 의원실
사진=양이원영 의원실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은 울진산불 기간 내 한울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송하는 동해안 지역 4개 송전선로(8회선) 중 3개 송전선로가 기능을 상실했다고 발표했다.

한울원전의 6기의 원전 중 가동 중이었던 5기의 원전이 전력계통에서 동시에 탈락할 위협에 처했기 때문에 자칫 전국단위 대정전이 발생할 위기로 확대될 뻔 했다고 밝혔다.

산불이 발생한 3월 4일부터 10일까지 해당 지역의 주요 송전선로가 기능을 상실했다는 제출자료에 따르면 재가동된 횟수가 총 51회에 달하고 이 중 한울원전에 연계된 4개 선로의 정지횟수만 33회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4개 선로 중 3개 선로의 동시 기능 상실에도 살아남아 대정전을 막았던 1개 선로마저도 시차 간격을 뒀지만 3차례나 정지와 재가동을 반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이원영 의원은 “만일 이 기능까지 상실됐다면 전력계통 주파수 하락 등으로 인해 전국단위 대정전 발생 위기를 맞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불확산 송전선로 전국전력수요 12%, 765kV 송전선로 정지후 2개선로 정지

한울원전은 2발전소~신태백변전소간 345kV 2회선과 2발전소~신영주변전소간 345kV 2회선, 1발전소~삼척화력간 345kV 2회선, 3발전소~신한울원전으로 연결된 765kV 2회선 등 모두 4개 송전선가 8개 회선으로 연결돼 있다. 

한마디로 이들 4개 송전선로는 한울원전 6기와 삼척석탄발전소 등 동해안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산불이 확산되던 3월 4일 오후에도 해당 송전선로는 전국 전력수요의 12%인 5,204MW의 송전을 담당하고 있었고, 3월 4일 오후 1시 52분 765kV 송전선로가 최초 정지한 후 불과 24분 만에 추가로 2개 선로가 화재 영향으로 정지돼 자칫 대정전 위기를 코앞에 둔 이번 사태는 현재의 대규모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중앙집중식 전력체계의 취약점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원전은 지진·해일·태풍뿐 아니라 산불에도 취약하다는 사실과 함께 대용량 원전도 동시에 탈락될 경우, 대정전 상황을 피할 수 없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양이원영 의원은 “이러한 실정에도 신한울 1,2호기 추가와 함께 신한울 3,4호기를 추가 건설해서 10기를 몰아 운영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무모한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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