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산차 내수 판매량, 포터·봉고가 1,2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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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산차 내수 판매량, 포터·봉고가 1,2위 차지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2.03.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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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슈로 주력모델 생산차질 계속...국산 전기차 대거 출하

2월 내수 판매는 계속되는 반도체 수급난이 발목을 잡아 그랜저 등 인기모델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주문이 크게 밀려있는 친환경차의 출고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2월은 꾸준한 수요가 받쳐주는 상용트럭인 포터와 봉고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1년 이상 대기해야 차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은 반도체 대란에도 각각 3,995대, 1,706대가 팔리며 상위권에 올랐다. 그랜저, 싼타페, 쏘나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가 높은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량은 평소의 50%도 안 될 정도로 줄어들어 대조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판매 추세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을 피하면서 일부 모델에 생산을 집중한 것으로 풀이했다.

견조한 내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에 비해 다른 브랜드의 내수실적은 참담하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한국지엠은 미국 현지시장에서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1,288가 판매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견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지엠의 2월 RV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2월 수출실적은 20,405대로 집계됐다.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실적은 2,446대에 불과하다. 전년도 실적의 절반에 불과하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1,041대 팔린 트레일블레이저다. 다만 창원공장의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공사가 마무리 돼 내수와 수출 모두 전월 대비 크게 늘었다.

한국지엠은 앞으로 출시될 신형 볼트EV와 볼트 EUV가 판매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전기차는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갖추고 성능도 뛰어나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에 의존하는 르노삼성도 내수실적은 부진하다. XM3가 6,783대 수출되면서 해외판매가 본궤도에 올랐는데 내수 실적은 7개 모델을 다 합쳐 3,718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2월 내수는 전년 대비 4.7% 줄었고, 수출은 126.3%나 늘어 대비를 보였다.

내수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모델은 2,142대가 판매된 QM6다. 그 뒤를 1,062대 팔린 XM3가 따랐고, 나머지 모델은 판매량이 극도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전년 동월대비 다소 늘어난 판매량을 보였으나 내수, 수출 포함 7,052대 판매에 그쳤다. 수출은 전년 대비 153.9% 늘어난 2,789대를 기록해 선전했다. 내수는 렉스턴 스포츠의 꾸준한 인기로 전년 대비 69.8% 늘어난 4,540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쌍용차의 실적이 워낙 부진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상화를 위해 판매량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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