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칼럼] 성장동력이 떨어진 일본, 반면교사로 삼아야
상태바
[김필수 칼럼] 성장동력이 떨어진 일본, 반면교사로 삼아야
  • 교통뉴스 김필수 교수
  • 승인 2022.02.28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토요타의 전기차 로드맵 발표 현장. 업계는 1위 업체 토요타의 전기차 경쟁력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자료사진=토요타
토요타의 전기차 로드맵 발표 현장. 업계는 1위 업체 토요타의 전기차 경쟁력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자료사진=토요타

일본은 중국과 더불어 우리에게 중요한 이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 갈등으로 인한 양국 간의 논리가 충돌하면서 앙금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더욱 실리를 추구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며, 국가의 방향을 정해야 할 정도로 민감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국 우선을 앞세우는 세계 강국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일본의 경제상황이나 앞으로의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전략적인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일본의 상황이 예전과 달리 더욱 폐쇄적이라는 점이 우려된다. 최근의 코로나 문제도 그렇고 일반 선진국과 달리 무리한 정책적 시행으로 국제 사회에서의 인식도가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시각이 늘고 있는 부분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일본 석학들이 지속적으로 미래의 일본을 걱정하는 부분도 비로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준비와 시행이 미흡하고 과거지향적인 측면만 강조하면서 정치적인 군국주의 등 폐쇄적으로 바뀌는 부분을 경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일본이 자랑하던 가전이나 반도체, 전자는 이미 한국이나 대만 등이 차지하면서 첨단제품에 대한 수출비율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라는 점이다. 점차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지난 30년간의 잃어버린 세월을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지고 있는 부분을 확실하게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 정치지도자의 미래 지향적인 부분이 글로벌 수준에 미달하면서 대결로 몰아가는 시각이 팽배되어 있고, 심지어 일본국민들의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부분은 더욱 내수 활성화 측면에서 더욱 갈라파고스로 전락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 동안 유지하고 있던 기초 과학과 40년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였던 이자로 살아가는 논리가 작용하고 있는 부분은 더욱 일본의 미래가 걱정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일본 대학생들의 졸업 후의 진로도 해외에 진출하여 진취적으로 성장하겠다는 논리보다 자국 내에서 적당히 산다는 식이어서 더욱 미래가 어두워 보인다. 일본의 해외 유학생의 수는 더욱 줄어들면서 인센티브를 주어도 해외 유학을 하지 않겠다는 부분은 더욱 우리와 다른 결이라고 할 수 있다.

네 번째로 대표적인 글로벌 선두그룹으로 남아있던 일본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밝아보이지 않는다. 토요타를 중심으로 혼다와 닛산 등 글로벌 일본 제작사들의 위상은 지금은 아직은 그대로 보이지만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여러 지수를 보면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토요타의 경우는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선점보다는 하이브리드차에 매달리는 형국이고, 현재 일본산 전기차는 제대로 된 모델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측면은 상당히 심각한 결격사유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토요타 회장이 전기차 생산을 2030년까지 약 30기종이 넘는 전기차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하였으나 뒤늦은 느낌이 들었고, 바닥에는 아직 하이브리드차가 주력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등과는 수년 차이가 있는 정도로 기술차이와 품질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앞으로 갈라파고스 전락이 우려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현대차 그룹은 지난 13년 전 고배를 마신 일본 시장에 대한 재진출에 대한 선언을 공식적으로 진행한 부분도 앞서가는 논리는 아니라 할 수 있다. 작년부터 출시된 완성도 높은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전기차와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재공략한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시장이 일본 시장이기 때문이다.

토요타가 자랑하는 미래 배터리라고 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도 시작품과 다양한 특허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상품화 과정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실체가 매우 부족해 보인다.. 전체적인 일본의 경제사정과 활성화 정책에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신호가 주변에서 자주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수십 년간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물론 다양한 산업군을 벤치마킹하였던 우리로서는 현재의 일본의 상황을 잘 살피고 우리의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맞고 있다. 중국의 세계 공장 개념도 사라지기 시작했고 일인 독재의 과거 사회주의가 되살아나는 등 중국의 변화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과 중국의 변화는 더욱 우리에게 각 방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주기 시작했다. 최근 우리의 경우도 대선이 다가오면서 예전과 달리 심각한 포퓰리즘과 하향 평준화를 추구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 더욱 우려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10년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측면에서 다가오는 각종 파도를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는 냉철한 판단과 실시간적인 행동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로 잡길 바란다. [교통뉴스=김필수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