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 50% 절감 가능한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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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량 50% 절감 가능한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 개발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2.02.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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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제조할때 포함되는 시멘트 사용량 크게 감소
제설제 저항성 강해 일반 콘크리트 대비 수명 4배 증가
한국도로공사
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배출량을 50% 저감할 수 있는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저탄소 콘크리트란 기존 콘크리트에 포함되는 시멘트의 50%를 철강산업에서 발생되는 산업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미분말로 대체한 제품이다. 콘크리트의 시공성 및 역학적 특성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주 생산 원료인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시멘트 제조 시 발생되는 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사에 따르면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은 ‘16년부터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 진영IC 1교 등 10개 교량의 난간방호벽 등에 시험 시공한 결과를 토대로 개발됐다. 검증 결과 일반콘크리트와 비슷한 수준의 강도를 가지나 제설염해 저항성 등 내구성 면에서는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 제설제 염분의 콘크리트 침투로 인한 부식현상으로 도로의 보수 비용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저탄소 콘크리트의 경우 내부 조직이 견고해 염분의 침투속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일반 콘크리트 대비 수명이 약 4배 이상 증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저탄소 콘크리트의 주 원료인 고로슬래그 가격은 기존 시멘트의 70% 수준으로, 고로슬래그를 활용해 콘크리트 제조 시 기존 콘크리트 보다 경제적으로도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을 ‘고속도로 건설재료 품질기준’에 반영,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올해부터 건설 중인 고속도로 현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장대교량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용 저탄소  콘크리트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저탄소 콘크리트가 범용 건설자재로 정착되면 아파트 건축 같은 대규모 콘크리트 타설 공사에도 저탄소 콘크리트의 확대 적용이 가능, 건설 분야의 탄소저감 효과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 관계자는 “저탄소 콘크리트를 전체 고속도로 현장에 적용할 경우 시멘트 대체 효과로 연간 약 42만톤의 탄소배출량 감소가 가능하고, 이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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