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시민단체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면죄부 주지마라"
상태바
환경 시민단체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면죄부 주지마라"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2.02.25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AEA, 14일~18일 안전성 검증 4월 발표예정
일본 정부 현장 조사 결과 왜곡 '면죄부' 우려
사진=경기동부환경운동협의회

환경단체들이 일본의 방사능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가 '면죄부'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하며, 일본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24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전국 환경단체 대표들은 "IAEA가 지난 14일~18일까지 방일해서 조사를 마치고 4월경 발표 예정이다. 자칫 IAEA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면죄부를 줄수 있다"며 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해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주변국은 물론 일본 자국 내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IAEA 조사단은 안전성 검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10여개국 전문가를 포함해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15일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등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국가의 견해에 대해서는 “우려를 매우 진지하게 들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조사 기간 중 현지 어민단체나 환경단체 등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본 정부에서 정한 상대와 만나게 돼 있다"고 답했다. 환경 단체들이 조사 결과의 왜곡을 우려하는 이유다.

기자회견에서 김재한 환경부 민·관협의회 물관리분과위원장은 “용융된 연료가 지하수와 냉각수에 노출돼 과학적으로 이용할 방법이 없는 방사능 오염수를 배출하게 되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위기는 수 세대에 거쳐 세계 인구에게 고통을 주는 피해가 된다"면서 이를 축소 지향적으로 몰고 가는 일본 정부의 살인적 행동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IAEA의 과학에 근거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실시할 뿐, 최종적으로 방류 결정을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국가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는 언론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IAEA가 일본에 오염수 방류 면죄부를 줄 수 있다. 방사능 염수 방류 결정은 반인륜적 도발, 전 인류에 대한 죽음의 재앙이 될수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성필 전국 환경단체장협의회 상임대표 및 김용덕 자연보호중앙연맹 사무총장, 이강순 환경보전실천연합중앙회 회장,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 유준영 푸른환경운동본부 회장, 김재한 경기동부환경운동협의회 회장, 김영배 공해추방국민운동중앙본부 총재, 조범용 지구지킴이에코맘 대표, 김영대 환경문화시민연대 총재, 황경욱 한국석면건축물안전관리협회 회장, 이경률 환경실천연합회, 김갑재 환경과 복지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 상임대표 등 전국 각지 환경단체 대표들이 함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