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중심 미세먼지 ‘육·해·공 입체 감시망’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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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중심 미세먼지 ‘육·해·공 입체 감시망’ 가동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2.02.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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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라디오존데·드론투입…1㎞·20㎞·500m
당진항 스캐닝 라이다설치로 고도별 대기관측
하늘은 항공기, 육상에는 고정식·이동식측정기
내포 8배 가까운 면적을 30분내에 ‘대기질’관측

미세먼지가 잇따라 발생하는 봄철을 앞둔 충남도가 미세먼지 ‘육해공 감시망’을 가동하는 동시에 기존 육상 관측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시 체계를 구축 기반으로 국내외 배출원에 대한 입체적인 측정·연구·분석을 격상한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중부권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이하 중부권 미세먼지센터장 김맹기 공주대 교수)와 한서대가 보유한 19인승 중형 항공기를 이용한 대기질 항공 관측을 실시 중이다.

정부 지원을 받은 이 항공기는 이번 관측을 위해 대기질 항공 측정을 목적으로 개조했다.

기내는 △미세먼지 질량분석기 △블랙카본 분석기 △나노입자 계수기 △극미량 질소계 전구물질 화학 이온화 질량분석기 △암모니아 측정기 등 13종의 첨단 장비가 설치돼 있다.

대기질 검측 전용으로 활용될 이 항공기는 보령과 태안·당진화력발전소,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당진 제철단지를 비롯한 당진항 등 서해안권 대형 배출사업장 1㎞ 상공을 돌며 아황산가스(SO2)와 암모니아(NH3) 등의 미세먼지 전구물질을 측정한다.

항공 관측 비행기 (사진=충남도)
항공 관측 비행기 (사진=충남도)

3년간 36차례 항공 관측으로 ‘전구물질’과 대형 배출원 대기오염물질 검증

전구물질은 초미세먼지(PM-2.5)를 구성하는 원인물질이 되는 성분으로 중부권 미세먼지센터는 이달부터 오는 2024년까지 3년 동안 계절관리제 기간을 중심으로 36차례에 걸친 항공 관측을 통해 대형 배출원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검증한다.

 또 기상·기후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 정도 분석을 통해 대기질 위험을 예측하하는 등 감시 기반도 구축한다.

2월 4일∼2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항공 관측은 계속되고 결과물은 중국 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정책이 국내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중부권 미세먼지센터는 이와 함께 헬륨 풍선에 상공기상관측장비인 라디오존데를 매달아 20㎞ 상공까지 띄워 고도별 기상장(온도․습도․기압․풍향․풍속)을 관측한다.

헬륨풍선을 띄우는 모습  (사진=충남도)
헬륨풍선을 띄우는 모습  (사진=충남도)

드론은 500m 이하 대기질 관측에 활용되고, 헬륨풍선과 드론 관측 시행은 미세먼지와 관련된 국내외 문제점 발생 시 3∼6시간 간격으로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인근 바닷가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9월 환경부 공모 선정에 따라 설치한 중부권 미세먼지센터는 공주대가 주관하고, 도와 한서대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도는 17일 양승조 지사와 중부권 미세먼지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서대 태안캠퍼스에서 미세먼지 항공 관측 시스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드론 관측<br>
드론 관측  (사진=충남도)

점검은 항공 관측 등 미세먼지 관측 시스템 설명과 항공 관측 비행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해상 관측 부문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지난 15일 당진항 지원센터에 설치한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를 활용하고 있다.

스캐닝 라이다  (사진=충남도)

9.95㎢ 면적의 내포신도시 8배에 가까운 면적 대상으로 30분 내 ‘대기질’을 관측할 수 있는 이 장비는 다음 달 말까지 당진항 입·출입 선박과 하역과정의 비산 먼지 등을 측정한다.

측정 결과는 도가 손잡은 인천시와 경기도가 공동추진 중인 ‘서해안권 초광역 대기질 개선 프로젝트’ 추진 참고자료로 쓸 계획이다.

육상 측정은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설치·가동 중인 기존 도내 고정식 대기오염 측정소 43개소와 대기오염 이동측정차량 2대를 활용한다.

미세먼지는 전 세계 모든 인류가 처한 위기로 모두가 함께 풀어 나아가야 할 숙제라고 강조한 양승조 지사는 “충남에 마련한 입체 관측망은 미세먼지 문제의 근원을 찾고 이를 기반으로 풀어갈 열쇠를 찾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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