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수만 수질 개선되자 ‘새 조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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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수만 수질 개선되자 ‘새 조개’ 돌아왔다
  • 교통뉴스 김종훈 기자
  • 승인 2022.02.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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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연속 생산량 ‘0’ 2017년 178만패 방류
2012년부터 8년 연속생산량 자취를 감춰
DNA유지 2020년 25톤, 올 75톤생산예상
2017년 2월 새조개모패 1만 4,590패방류
서식지채취 새조개모패 ‘유전자 일치’주목
사진=충남도

2012년부터 8년 연속 생산량 ‘0’을 기록해 온 충남 천수만 새조개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충남도가 치패 등을 방류한 이후 통계청 통계에 다시 오르고, 올해에는 70톤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천수만 ‘명물’로 다시 오를 전망이다.

새조개 생산량은 2003년 1,156톤으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거듭하면서 2010년 7톤, 2011년 1톤으로 급감한 뒤, 2012년부터 8년 연속 공식 통계에서 ‘0’을 기록했던 종이다.

새조개는 생산량이 많지 않을 경우, 수협을 통해 판매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가 잡히지 않지만 16일 도에 따르면, 새조개는 쫄깃한 식감과 바다향 가득한 맛 때문에 서해안 대표 별미로 각광 받고 있으나, 그동안 생산량이 급감하며 ‘금값’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지난해는 정부 통계에 오르지 못했으나, 홍성군이 실시한 ‘새조개 어장관리실태조사’에서는 도내 생산량은 17톤 이상인 것으로 판단됐고, 올해 생산량은 75톤 정도로 예상되면서 자취를 감췄던 새조개는 지난 2020년 25톤 생산을 시작으로 9년 만에 ‘0’을 벗어났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공식 통계에서 사라졌던 새조개 생산량이 도의 방류 사업 이후 급증했다는 점이고 여기에는 2017년 2월 새조개 모패 1만 4,590패 방류를 시작으로 2018년 6월 중성패 97만 패를 천수만에 방류한 충남도의 조력이 뒷받침됐다고 판단된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새조개 대량 인공부화 기술을 활용, 2019년 7월 1㎝․1g 안팎의 치패 30만 패를, 지난해 7월에는 50만 패를 생산해 각각 방류했다.

현재 새조개가 주로 생산되고 있는 곳도 방류 해역과 일치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치패 방류 해역 조사 등을 위해 잠수 인력을 투입, 서식 현장에서 포획한 5㎝․50g 안팎의 새조개 3개체와 도 수산자원연구소 보유 새조개 모패 간 유전자를 비교를 통해 포획 새조개가 연구소 모패의 친자인 점을 확인했다.

방류 해역에서 채취한 새조개와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새조개 모패의 유전자 패턴이 동일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는데 반해 도 관계자는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아 속단하기는 어려워도 어업인들은 올 새조개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업인들이 향후 새조개 방류 해역과 양을 늘려 줄 것을 요청하는 상황이라는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올 생산량 증가는 일단 저질 환경 개선 사업 등에 따른 개선된 수질 효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방류 치패와 연구소 보유 모패 간 유전자 패턴이 일치하는 점으로 볼 때, 치패 방류가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천수만 5개 지점에서 생산된 새조개를 구입, 1개 지점당 50패씩, 총 250패를 추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서 방류 새조개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살피는 등의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 새조개 생산량은 △2010년 949톤 △2012년 426톤 △2014년 1910톤 △2016년 293톤 △2018년 194톤 △2020년 439톤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감소세를 보이고 문제는 다양하겠지만 아직 접목되지 않은 ‘해양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을 비롯한 날로 데워지고 있는 ‘해수 온도’등이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클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 인해 새조개 1㎏당 소비자가는 2017년 5만 원 선, 2020년 7만 5,000원 안팎에서 지난해와 올해는 6만∼7만 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도내 새조개 모패를 활용한 인공부화 기술 개발에 착수한 수산자원연구소는 같은 해 새조개 인공 산란 기술을 확보를 시작으로 2017년 인공적인 성 성숙 유도 기술을 개발했고, 2019년에는 대량 인공 산란 유도를 통한 어린 새조개 생산을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또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교습어장 연구사업 대상에 선정된 지난해에는 새조개 육상 대량 생산을 위한 축제식 양식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서산 대산지역에 2㏊ 규모의 축제식 양식장을 확보한 수산자원연구소는 치패를 투입했고, 올해까지 양식장 환경과 수온 변화를 비롯한 새조개 생육 변화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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