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2023년 전기트럭 국내 출시...충전 인프라 미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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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 2023년 전기트럭 국내 출시...충전 인프라 미리 구축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2.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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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 2022 신년 기자 간담회...국내 수입트럭 점유율 50% 제시
볼보트럭코리아가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전기트럭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볼보트럭코리아
볼보트럭코리아가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전기트럭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볼보트럭코리아

볼보트럭코리아가 11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볼보트럭은 이 자리에서 부동의 업계 1위를 차지한 지난해 실적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의 전기트럭 출시를 포함한 중장기 비전과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볼보트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판매하는 볼보트럭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50%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2040년까지 유럽 지역에서 판매하는 전체 트럭 중 전기트럭의 비중을 절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2050년까지 운행 중인 모든 볼보트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비전을 수립했다.

볼보트럭은 지난 2018년 자사의 중형 전기트럭 모델인 FL, FE 일렉트릭 (Electric)을 최초로 공개하며 스웨덴에서 시범 주행을 시작했다. 소음과 매연이 없어 야간에도 물류 운반 및 청소 목적의 도심 주행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중형 전기트럭은 2019년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트럭 라인업의 전기트럭을 출시하며 전동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볼보트럭은 중형에 이어 올해 8월, 대형 FH, FM 및 FMX 일렉트릭의 본격 양산과 함께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유럽지역 내 물류 운송 업계의 고객들이 추구하는 지속가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1년 유럽지역에서 볼보트럭은 중형 전기트럭 부문 43%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2021년 1~3분기), 2020년 대비 약 200%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타 브랜드에서도 개발 및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중대형 트럭 전 라인업에 걸쳐 전기 트럭 모델을 갖추고 있는 제조사는 볼보트럭이 유일하다.

볼보 FH, FM, FMX대형 모델 기준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볼보 대형 전기트럭은 12단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 거리 300km (배터리 충전율 SOC 80% 기준), 배터리 용량 최대 540 kWh로 고객의 운송 목적 및 주행 거리에 따라 최대 6개의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다.

급속 충전 시 1.5시간 내 80%까지 SOC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근 독일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에서 40톤급 대형 전기트럭 볼보 FH 일렉트릭이 완전 적재 상태에서 단 한 번 충전으로 평균 시속 80 km를 유지한 채 343km를 주행한 바 있다.

심야 시간에 차고지에서 6-12시간가량 충전하면 80-100% SOC를 달성할 수 있으며, 상하차 작업장 및 주행 사이 휴식 시간을 활용해 짧게는 15분에서 90분까지 상시 충전을 하는 사용 패턴의 전환을 통해 300km 이상의 장거리 대형 화물 운송 역시 가능하다.

볼보트럭의 전기 파워팩은 13리터 디젤 엔진을 능가하는 약 670마력의 성능과 더불어 최대토크 244.89kg.m(2,400Nm), 총 중량(GCW) 40톤의 적재능력을 자랑한다.

국내시장 전기트럭 보급을 위해 볼보트럭은 전국 31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비롯해 물류 거점 및 트럭 밀집 지역 인근의 제휴 충전 시설을 갖추기 위해 제반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또한 정부 부처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에 활용할 수 있는 대형 트럭용 공공 급속 충전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인증을 위한 시범 차량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며, 인증, 보조금 및 충전 인프라 등에 대한 제반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2023년경 국내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박강석 사장. 사진=볼보트럭코리아
볼보트럭코리아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박강석 사장. 사진=볼보트럭코리아

박강석 사장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대형 트럭의 전동화가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며, 볼보트럭은 지금이 전동화를 추진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국내시장 전기트럭 론칭을 선언했다.

볼보트럭은 지난해 수요 성장세에 힘입어 반등하며 지난해 2천여 대를 판매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8년 만에 FH16, FH, FM, FMX전 라인업에 걸쳐 풀 체인지된 신차를 선보이면서 불확실한 대내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2천 여 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수입 상용차 업계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침체한 업계 상황에서도 볼보트럭코리아는 수입 상용차 업계 최대 규모인 전국 31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4시간 콜센터 및 긴급출동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고객의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내실을 다져왔다.

이러한 성장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볼보트럭코리아는 2022년 한 해에도 전기트럭 도입 외에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연비효율과 안전성을 극대화한 2022년형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GPS 위치정보 기반으로 실시간 주행 루트 상의 지형정보를 파악해 기어 변속을 하는 인공지능형 ‘볼보 I-SEE’ 기능과 차로 이탈 시 스티어링 자동 보정 기능이 추가된 차선 유지 시스템(LKS) 기능이 탑재되었으며, 럭셔리 운전석 시트 및 전동 접이식 침대 등 편의사양도 추가된다.

또한, 볼보트럭 안심케어 서비스 지원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박강석 볼보트럭 코리아 사장은 2025년까지 수입 트럭시장 점유율 50%와 누적 판매대수 4만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교통뉴스=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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