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소방서’ 편의점주인 전기충전시설 화재 막았다
상태바
‘미니 소방서’ 편의점주인 전기충전시설 화재 막았다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2.02.09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일 천안 도로 변에서 발생된 화재
인근 편의점 주인이 소화기로 초등 진압
만충 전기차폭발 차량5대·충전시설 전소
소방청·㈜GS리테일 ‘미니 소방서’ 구축
사진=
사진=충남도

충남소방본부는 24시간 문을 여는 국민 최접점 상점인 편의점 주인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소화기로 진압했다고 9일 밝혔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아침 7시 5분경 천안시 서북구 한 도로변에 있는 종량제봉투 전용 수거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수거함 주변 3m 거리에는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시설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화재가 계속됐다면 자칫 충전시설로 옮겨붙는 등의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침 길 건너편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 안에서 이를 목격한 주인 이대우 씨가 즉시 119에 화재 상황을 알린 후 편의점 안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 2대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수거함 주변에 쌓인 쓰레기와 생활폐기물에서 발화된 화재를 초기 진압하는 사이 소방대가 도착했고, 화재는 이미 진압됐다.

충남소방청은 간단한 안전 조치만으로도 화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초기 진압 효과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언론공개 차단 전기차 배터리 폭발과 화재...아직도 무대책·무방비  

8일 충전 후 부산 소재 주차장에 세워 둔 전기차 폭발로 불이 나 1시간 20분 만인 오후 6시 16분쯤 진화했지만 옆에 있던 차량 4대를 비롯한 충전시설이 소실 됐다.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5분쯤 부산 동래구 안락동 한 아파트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친 상태로 주차해 둔 ‘다니고 밴’ 전기차가폭발하면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7,650여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

만일, 불이 충전시설까지 계속 번졌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히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관심과 지난해 7월 소방청과 ㈜GS리테일이 전국 모든 GS25 편의점에서 누구나 소화기를 빌려 사용할 수 있도록 ‘미니 소방서’ 구축 업무협약을 맺은 효과가 크다고 한다.

또 하나는 충남도는 이번 사례처럼 화재 등 재난 현장에서 소방활동에 제공된 인적‧물적 민간 자원 소요 비용과 손실에 대한 지원과 보상 근거 마련을 위해 지난해 조례를 제정했다는 점이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모범신고자 이 씨에게 감사 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도 조례에 따라 화재진압에 사용한 소화기도 모두 교체해 줄 예정이다.

이명룡 충남119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은 “주변을 살피는 관심도 대단하지만 불이 솟구치기 시작한 현장에 망설인 없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간 그 행동은 대단한 용기”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