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두번째폭등 ‘2021년 불안정 기상·기온’ 계속춤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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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두번째폭등 ‘2021년 불안정 기상·기온’ 계속춤출까?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2.01.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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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도 1.5℃상승 야생동물멸종2.5℃ Up
지구보다 더 뜨거운 해수온도 냉소종 멸종
연평균기온 상위 10개중 최근 10년내 기록
기상청 폭염 사태가 최근 10년내 연이어
3월개화 1922년관측이래 100년만에 빨라
잦은강수·뇌전 흔든 5월기상 비 이틀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온이 두 번째로 높았던 지난 2021년의 연평균기온처럼 상위 10개 중 6개가 폭염 사태가 최근 10년 내 연이어 기록되고 있다는 기상청 발표가 있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영향 아래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이 두루 나타나고 있다는 ‘2021년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연평균기온은 13.3(평년대비 +0.8)197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계절별 기온은 3~5월 봄철과 9~11월 가을철이 각각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져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추세 속에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 13.0)을 비롯한 서쪽과 남쪽 지역 폭염일수 11.8(평년 대비 +0.8, 18)과 열대야 일수 5.5(평년 대비 1.8, 23) 기록 또한 연평균기온을 역대 1위로 올렸다.

이는 2021년 전 지구 평균기온(산업화 이전 대비 +1.1~1.2)은 다섯 번째 따뜻한 해 발표(2022110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서비스)됐지만 2021년 전국 연 강수량은 1,244.5mm(37.9퍼센타일, 30)로 나타나, 평년(1,193.2mm~1,444.0mm)과 비슷했다.

오히려 최단 3위의 17일간에 내린 장마철 강수량(227.5mm, 40)은 짧은 장마철로 낮았지만 3월에서 5월 사이 봄철강수량 330.5mm7위에 오르면서 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다고 한다.

중부지방 기준 장마철 최장기간 1위는 202054일이고 반대로 최단 1위는 19736일이고, 연 강수량 최다 1위는 1,882.8mm가 쏟아진 2003, 최소는 1988년 내린 874.9mm.

2021년 시기별 주요 기후 특성에 나타난 1월 기온 변동은 20211월 상순 한파(18일 평균기온 12.3)로 시작됐지만 1월 하순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올랐고(123일 평균기온 7.4) 1월 기온 변동 폭(표준편차 5.4) 또한 역대 가장 컸다.

이른 개화를 촉진시킨 2~3월의 높은 기온 또한 2월 평균기온(3.4, 평년 대비 +2.2)을 역대 3위에 올렸고, 3월 평균기온(8.7, 평년 대비 +2.6)은 역대 1위를 기록하면서 지구온난화 특성을 그대로 토출시켰다.

이렇게 급격하게 높아진 기온은 서울 벚꽃 개화일(324, 평년 대비 15일 빠름)1922년 관측 이래 100년 만에 가장 빠르게 했을 뿐 아니라 5월 기상을 잦은 강수·뇌전으로 흔들면서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

또한 5월 평년 강수량 대비 +5.8일 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14.5일은 역대 가장 많은 비를 뿌렸고, 찬 공기의 대기 상층 위치로 인한 불안정 낙뢰 또한 19975.5일의 1위를 이은 뇌전 일수 3.8일을 기록했다.

6월 북태평양고기압이 늦게 북상한 후 7월 빠른 속도로 확장하면서 장마는 73일 시작해 719일에 일찍 종료되면서 중부와 제주는 장마 기간(17/평년 31~32)이 역대 세 번째로 짧았다.

그 간 중부지방 기준 짧은 장마 기간 순위는 6일에 멈춘 1973년에 이어 201816, 202117일 순이고, 전국 평균 강수량 227.5mm인 장마 기간 강수일수 9.9일은 하위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장마가 끝나기도 전에 일찍 찾아온 7월 폭염일수(8.1, 평년대비 +4)와 최고기온(30.8, 평년 대비 +1.9)이 모두 역대 5위를 기록하면서 서울 7월 폭염일수 15일은 1994171, 2018162위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17일간의 열대야 일수 또한 199421일에 이어 찜통더위 2위를 떠안았고 이런 고온다습 환경은 가을까지 이어지다가 겨울 문턱에서 급강하 됐다.

가을철에도 10월 중반까지 높은 기온을 유지(91~1015일 평균기온 20.9로 역대 1)했고, 10월 중순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면서 10월 기온 변동 폭(표준편차 5.1)이 역대 가장 커지는 이상 현상은 1988년 이후 서울 첫얼음을 1017일 얼게 했다.

평균 25.1개인 태풍 발생은 총 22개로 준 반면에 이 중 3(평년 3.4)8~9월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줬고,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국지성 폭우를 내려 피해가 발생했다.

84~9일간 몰아친 태풍 제9호 루핏을 시작으로 제12호 오마이스(8.20.~24.)와 제14호 찬투(9.7.~18.)가 뒤를 이은 결과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과거 해와 비교해 보면, 역대 2위인 2021년 평균기온 13.3201613.4보다 0.1낮은 수준을 유지해 거의 비슷해 보였다.

월력에 맞지 않는 가을절기 악순환 특히 3월 높은 기온 원인 폭우와 태풍·해일 가중화

여기서 기상청의 20213월 기온이 높아진 이유를 되짚어 보면,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가운데 고위도 지역에 형성된 강한 극 소용돌이(양의 북극진동)와 제트기류가 북극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면서 찬 대륙고기압 강도가 약하게 했고, 이 틈에 북극 지역에 중심을 두고 발달된 찬 공기가 북극 지역에 정체된 저기압 덩어리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의 높은 유지로 활발한 상승기류로 이끈 라니냐도 이 기류를 우리나라 주변에서 하강기류로 바뀌어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 발달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2021년 3월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

2021년은 2월과 3월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기온을 높였다면 5월과 8월에는 상층권 찬 기압골 영향 때문에 비가 자주 내리는 등의 현상으로 2016년에 비해 기온을 낮게 한 2021년 장마 기간은 역대 가장 길었던 202054일과 달리 17일로 세 번째로 짧은 점을 중시해야 한다.

전해인 20207월은 북태평양고기압 북쪽 확장 지연과 상층권 찬 공기 영향으로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활성화됐지만 2021년은 6월은 평년보다 늦게 북상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늦은 장마에 시동을 걸었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이르게 우리나라로 확장된 7월에 장마는 일찍 종료됐다.

2021년 짧은 장마와 7월 폭염은 불안정한 대기를 창출한 온난화 현상 원인

6월 하순 북태평양고기압의 느린 북상으로 늦게 시작된 장마철은 시작한 이후에도 강한 양의 북극진동이 7월 중·하순 제트기류를 평년보다 북편 함에 따라 장마가 일찍 종료됐다.

장마철 종료 이후 대기 상층(12상공)의 티베트고기압(고온건조)과 대기 중층(5.5상공)의 북태평양고기압(온난다습)이 우리나라로 확장했고, 동풍 효과와 강한 햇볕 영향으로 서쪽 지역 중심의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됐다.

결과적으로 8.1에 불과한 7월 폭염일수는 최다 5위를 기록됐고, 이를 역대 가장 많았던 199417.7일과 비교하면 9.6일이 적었지만 지난 1994년처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떨어져 나온 고기압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부근에서 집중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다시말해 1994년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 중부지방까지 확장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과 중첩된 이상 현상이 폭염을 가중시킨 것과 유사했던 폭염은 강렬한 태양이 31일간 비춘 2018년 뒤를 이은 199429.6일이 2위 연 폭염일수 순위를 이은 셈이 됐다.

가을 전반을 고온으로 뒤덮은 지구온난화 이상기후 드디어 10월 문턱 기온 급하강

선선한 바람이 불어야 할 가을철에도 고온 상태를 유지히다가 10월 문턱을 넘지 못하고 급강화된 가을 기온의 원인도 비슷하다.

가을 절기에도 굴하지 않고 버틴 아열대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쪽에 장기간 머물면서 따뜻한 남풍류를 유입시키면서 고온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10월 중순까지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주변에서 발달하던 아열대고기압은 1015일부터 남쪽으로 물러나는 동시에 빠르게 확장된 찬 대륙고기압이 기온을 급격하게 하강시켜서 절기를 바로 잡았다.

서유럽 폭우와 북미 폭설 등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2021년은 우리나라 또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과 17일간의 짧은 장마 등 큰 기온 변동과 기후변화 영향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는 박광석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시대, 기상청 기후정보 서비스도 다양한 분야 확대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 재해 예방을 위한 기상기후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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