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규제특구 ‘대기오염·폐기물’ 친환경시멘트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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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규제특구 ‘대기오염·폐기물’ 친환경시멘트 원료
  • 교통뉴스 공희연 기자
  • 승인 2022.01.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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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저감규제특구 ‘탄산화물→시멘트→건축물’
현대오일뱅크등 이산화탄소·탈황석고활용실증
천안·공주·아산·서산·당진·태안 2.421㎢와1.18㎞
2025년까지 4년 동안 220억 원의 사업비투입
사진=충남도

충남도가 도내 기업 등과 손잡고 정유 공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탈황석고 부산물로 친환경 시멘트 등을 만들어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실증 작업에 돌입했다.

실증 성공으로 사업화로 연결하면,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해 도가 추진하는 ‘2045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하고, 대기오염물질과 폐기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조 지사는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와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 원장 등 11개 기업·기관 대표와 ‘충남 탄소저감 건설소재 규제자유특구’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탄산화물 제조시설은 폐기물처리시설로 허가받거나 신고해야 하고, 탄산화물 재활용은 폐기물재활용업자만 가능한 규제 때문에 ‘탈황석고 활용 이산화탄소 저감과 친환경 건설 소재(탄산화물) 상품화 실증’이 불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지정받은 충남 탄소 저감 건설 소재 규제자유특구에서는 탄산화물에 대한 건설 소재 재활용 불가도 탄산화물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받게 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정유공정 발생 이산화탄소와 탈황석고 재활용 탄산화물이 친환경시멘트로 재탄생

현대오일뱅크와 우룡, SP S&A, 한일시멘트, SYC, 신우산업개발, 한일에코산업 등 7개 사와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2개 기관이 참여하는 특구 지정 면적은 천안·공주·아산·서산·당진·태안 등 6개 시·군 2.421㎢와 경작로 1.18㎞로, 2025년까지 4년 동안 2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구체적인 실증 내용은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탈황석고를 사용해 탄산화물을 생산하고, 한일시멘트 등의 업체는 이 탄산화물을 이용해 슬래그 분말과 슬래그 시멘트, 바닥용 모르타르, 경량 콘크리트 블록, PC 옹벽, 콘크리트 블록 등을 만드는 원료개발 실증을 진행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언을 직시한 확인 차원에서 이 원료를 섞어 만든 시멘트를 활용한 400㎡ 규모의 건축물과 보도블록 설치를 비롯한 300㎡ 규모 바닥 콘크리트 포장과 1.18㎞ 길이의 경작로 콘크리트 포장, 400㎡ 규모 PC 옹벽 설치 등의 현장 건설을 통한 실증을 진행한다.

각 기업들은 그동안 설비 구축과 샘플 생산, 탄산화물 물성 평가 및 배합비 개발 착수, 건설소재 기초특성 평가, 공정 설비 설계 착수 등을 진행했고, 올해는 탄산화물 물성 개선과 공정 설계 및 생산설비 착공, 제품 개발 및 평가, 생산 테스트, 설비 설계 완료 및 착공 등을 추진한다.

2023년은 제품 시험 인증과 실증 건물·경작로 설계 및 착공, 실제 적용 건설 소재 평가 실시와 양산체계 구축 등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면, 연간 34만 3,000톤 상당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순효과 337억원과 후방생산유발액 126억원, 부가가치액 30억원 등 연간 493억원

기업들은 △탈황석고 고부가가치화 △유통단계 간소화를 통한 제품 가격 경쟁력 확보 △원가 경쟁력 및 친환경 이미지 확보 △원료 수급 선제 대응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적 파급 효과에서는 순효과 337억 원과 후방생산유발액 126억 원, 부가가치액 30억 원 등 연간 493억 원으로 추산되는 협약은 △기술사업화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 협력 △이산화탄소 저감 및 건설소재 사업화 실증 연구 수행 △제반 인프라 구축 및 행·재정적 지원 협력 △실증 안전관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충남은 석유화학과 제철,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고에너지 소비산업의 집적과 전국 57기의 석탄화력발전 중 29기가 가동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 전국 1위를 차지한 현실을 토로한 양승조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푸른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되찾기 위한 충남의지가 높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남 탄소저감 건설소재 규제자유특구에서는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탄소와 폐기물인 탈황석고를 탄산화물로 전환하고, 시멘트 등 건설 소재로 재탄생시키는 충남의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이 가능한 만큼,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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