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10년급변 ‘해양기후분석 보고서’첫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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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10년급변 ‘해양기후분석 보고서’첫 발간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2.01.20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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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거친 한반도바다 40년 돌아본다
수증기와 태풍핵 해양기후변화대비필수
높은 수온과 거센파고 2010년 이후집중
한반도의 수온상승현상 전지구 2배높다

지구 온도보다 더 높아진 해수 온도와 관련해 기상청이 처음 발간한 ‘해양기후 분석 보고서(1981~2020년)’ 등을 근거로 지난 40년간 ‘지구와 한반도 주변 바다’ 수온과 파고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구 온도가 1.5℃ 상승하면 ‘야생동물’이 멸종한다고 했지만 자연과 대기 온도는 여전히 점점 더 뜨겁게 달궈지고, 바닷물 온도까지 지구 대지 온도보다 더 빠르게 가열되고 있다.

바다에 더 많은 변화를 준 지구 온난화 현상은 흔하던 어종이 사라지고 외래 해양생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등의 이상 기후를 보인지도 꽤 오래됐다.

고요하던 한반도 바다가 거칠진 이유는 지난 40년간 높아진 수온과 파고가 주범이고, 이는 2010년 이후 집중 현상과 상승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지난 40년간 연도별 평균 수온이 가장 높았던 상위 10위권은 2010년 이후 전 지구는 아홉 해, 한반도 주변은 다섯 해가 기록된 수온 상승 문제는 최근 들어 더 확실히 드러났다. 

2016년 시작기록에 근거한 전 지구 수온 상위 10위 연도는 ‘2016>2019>2020>2015> 2017>2018>2014>2010>2013’ 순이고, 한반도 수온의 상위 10위 연도는 2017>2019>2020>2016>2018>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2010년 이후로 기록된 평균 파고 상위 10위에 전 지구는 두 해, 한반도 주변은 일곱 해 발생은 최근 10년간 전 지구에 비해 한반도 바다에서 더 뚜렷한 파고 상승 경향이 나타났다.

1998년부터 기록된 전 지구 파고 상위 10위 연도에서는 ‘2015>2017’으로 나타났고, 한반도 파고 상위 10위 연도는 2012>2018>2011>2010>2015>2014>2013으로 늘어났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할 경우 대기의 안정도가 변화하기 때문에 바다 위 바람이 강해지면서 파도가 높아지게 된다는 사실도 2019년 Nature 논문 A recent increase in global wave power as a consequence of oceanic warming에서 입증됐다. 

북반구 수온 높고, 남반구 파고 상승이 한반도에서 수온은 동해, 파고는 남해에 영향  

이는 곧 전 지구 및 한반도 해역 수온 상승은 높은 파도와 강한 태풍 발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해상 사고와 파고의 연안 범람 등에 의한 사회경제적 피해 예방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를 직시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1981~2010년 ‘구 평년’과 1991~2020년 ‘신 평년’ 차이 분석에서도 구 평년과 비교해 신 평년 수온과 파고가 모두 높게 나타났고, 특히 수온은 전 지구보다 한반도 바다에서 2배 가까운 상승 경향을 보였다.

전 지구의 구·신 평년 수온은 18.18→18.30(+0.12℃)인데 반해 한반도 해수 온도는 18.32→18.53(+0.21℃)로 높은 차이를 보였다.

전 지구적으로 북반구 수온은 높고, 파고는 남반구에서 상승 경향이 뚜렷한 영향력이 한반도 수온은 동해에서 파고는 남해에서 비교적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육상뿐만 아니라 해양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고, 그 진행 속도는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강조한 박광석 기상청장은 “고해상도 상세 해양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을 비롯한 시나리오 기반의 어업, 방재, 산업 분야별 해양기후 영향정보를 개발 착수와 해양 기후변화 대응의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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