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신동맥 ‘제2서해대교’ 최적노선·건설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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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신동맥 ‘제2서해대교’ 최적노선·건설 찾았다
  • 교통뉴스 공희연 기자
  • 승인 2022.01.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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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타당성 조사용역 4개노선분석 마무리
아산만 해상·해저 4개노선에서 2안에 집중
장기정체 자칫 2급 교량인 ‘성수대교’위험
경제·안전성 안섬포구∼남양호 8.4㎞해저화
사진=충남도
사진=충남도

충남 서해안 지역 산업·관광 활성화의 또 다른 대동맥이 될 ‘제2서해대교’의 최적 노선과 건설 방식이 제시됐다.

새로운 대역사는 최근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처럼 당진 안섬포구에서 경기 화성 남양호까지 8.4㎞ 구간을 해저터널과 접속 도로로 잇는 방안이 11일 발표됐다.

도는 국가사업 선제 발굴과 미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준비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제2서해대교 건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최근 마무리했다.

2020년 충남연구원의 ‘제2서해대교 필요성과 추진 방안 검토’ 연구와 ‘제4차 충청남도 종합계획(2021~2040)’ 반영과 연결되는 용역은 기초자료 조사 결과를 비롯한 교통 수요 및 경제성 분석 등을 담고 있다.

제2서해대교 추진에는 서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국도 77호선 거리 단축과 도로 연계성의 향상, 충남 서북부 산업단지 물류비 절감 및 신규 산단 유치 등을 위해 건립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여기에 지난해 말 개통한 보령해저터널과 앞으로 건설하게 될 가로림만 해상교량과 연계될 서해안 국가해안관광산업 도로망 완성 등도 제2서해대교 건설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서해대교의 경우 상습적으로 정체가 발생하고 있고, 강풍이나 낙뢰 등 자연재해와 대규모 교통사고 등 재난 발생 대비 차원에서 차량을 전면 통제하거나 우회 대체 도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서해대교 1일 평균 통행 차량은 8만 9,329대로 이미 포화상태에 처해 있고, 주말·피서철 교통 체증 가중을 비롯한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통행량 예측에도 불구하고 서해대교 확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다.

꼬리를 문 통과 시에도 전체 차량 하중이 대교 상판을 짓누르게 되는데, 이 때 만약 움직임 없는 정체가 장기화될 경우는 늘어선 차량으로부터 받게 되는 중량이 대교에 막대한 피로도를 안기고 자칫 파손을 부를 수 있는 요인이 되지만 2000년 11월 개통 이후 서해대교 차량 전면 통제가 벌써 두 차례나 있었다.

2015년 12일 교량 케이블 화재 발생으로 16일 동안, 2006년 10월 3일 29중 추돌사고 발생으로 1일 동안 통제됐고, 2019년 9월 태풍 링링 풍속 때문에 통행 속도를 50㎞/h로 제한했다.

해상대교는 평균 초속 25m의 강풍이 10분간 계속되면 전면 통제되기 때문에 정체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자칫 2급 교량인 ‘성수대교’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분산과 회차 의미는 안전과도 직결된다.

해양수산청과 해양경찰청,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도 자문위원의 의견 수렴 방식으로 진행된 용역에서 △당진 석문국가산단∼화성 궁평항 18.9㎞(1안) △당진 성구미포구∼화성 봉화교차로 16.2㎞(2안) △당진 안섬포구∼화성 남양호 8.4㎞(3안) △당진 한진포구∼서평택IC 사거리 10.6㎞(4안) 등 해상교량·해저터널 4개 노선을 비교 검토했다.

이 중 총연장 8.4㎞ 중 7.48㎞가 해저터널이고, 나머지는 접속도로인 3안이 경제성·교통성·시공성·안전성 등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교량건설은 평택당진항 내 대형선박의 잦은 입출항과 해군 군사작전 수행, 기상악화 발생 시 서해대교와 동시에 통제받을 수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선정됐고, 사업비면에서도 4개 안건 중 가장 적은 7,458억 원 투입으로 1일 통행 예상 차량 2만 9436대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0.87인 경제성 분석(B/C) 결과도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일괄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사업의 평균 B/C값 0.76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정책성 평가’와 지역 ‘균형발전 평가’를 고려하면 사업 시행 타당성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안인 해저터널 건설은 국도 77호선 당진 송악 고대리에서 화성 우정 이화리까지 이동 거리는 46.4㎞에서 8.4㎞로 38㎞가 단축되고, 서해대교 통제 시 우회 도로인 서평택IC→아산호방조제→삽교호방조제→송악IC 35.5㎞는 서평택IC→해저터널→송악IC 경로에서도 단축된 25.2㎞가 이동시간도 45분에서 20분으로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2050기준 서해대교 통행량도 1일 평균 9만 8,420대에서 8만 5,325대로 줄어드는 교통정체 해소 효과를 기대하는 해저터널 건설은 국내 최장의 6,927m 보령해저터널 기록도 새롭게 작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서해대교 건설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선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는 도 관계자는 “‘25년 전 충남도가 그린 산업관광도로망 밑그림에서부터 시작한 보령해저터널처럼, 220만 도민 역량이 결집하면 조속한 시일 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도 77호 노선 지정 및 국도·국지도 건설 국가계획 반영과 민자 유치 등 제2서해대교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행정력 집중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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