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친환경 대체연료 ‘바이오중유’ 선박실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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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친환경 대체연료 ‘바이오중유’ 선박실증 성공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1.12.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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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부산~파나마 태평양구간 CO2 감축 실증
글로벌선사 두번째 ‘2050년 탄소중립’선언 환경규제
황산화물 70%, 질소산화물 16%, 미세먼지 33%저감
단한차례 실증 신뢰는 무리, 너무 빨리 터진 샴페인
사진=
친환경 대체 연료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 성공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드림호. (사진=HMM)

국내 최초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용 친환경 대체 연료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을 실시한 HMM이 성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친환경 대체 연료인 ‘바이오중유’에 대한 선박 실증을 위해 부산항을 떠나 파나마 운하로 향한 ‘HMM 드림(Dream)호’는 태평양 구간에서 디젤 발전기에 약 10일간 ‘바이오중유’를 사용하는 실증을 통해 대체유로서 손색 없는 결과를 확인했다.

지난해 8월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와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과의 선박 배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연료 ‘바이오중유’ 사용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담당 연구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바이오중유’는 일종의 바이오 디젤 처럼 ‘동·식물성유지’와 ‘메탄올’이나 에탄올 유지‘와 반응한 혼합물이다.

발전용 바이오중유는 산업폐기물이나 폐윤활유 등이 혼합되지 않아, ’황‘이나 ’질소‘ 함량이 낮기 때문에 중유 대비 황산화물은 70%, 질소산화물 16%, 미세먼지 33% 정도를 저감하는 효과를 준다.

국내 발전소 사용 ‘바이오중유’ 선박에 적용한 한차례 선박 실증에 샴페인

여기서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는 시험용 바이오중유 공급과 성분분석을 담당하고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시험용 엔진 제공과 시험 설비 구축 등 육상 테스트를 전담했다. 특히 이러한 연구 활동의 마지막 단계인 선박 실증은 HMM 주관으로 이뤄졌다.

향후 ‘바이오중유’의 선박 활용 가능성을 최종 확인한 HMM의 이번 선박 실증역할은 국내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바이오중유를 선박에 적용한 사례였고, 육·해상 테스트에서 도출되는 일련의 데이터 평가는 한국선급이 담당했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을 위시한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해 만들어진 중유 대체 연료로 현재 국내에서는 약 2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지만 단 한차례 실험 결과를 신뢰한 실증이 너무 빨리 ‘삼페인’을 터트린 것은 아닌가 싶다.

HMM ‘바이오중유’ 선박 활용 가능성 최종 확인...‘바이오디젤’ 단점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는 ‘무탄소 배출 연료’인 바이오중유는 비율이 증가할수록 저감효과도 증대되기 때문에 혼합 비율은 온실가스저감 효과를 달라지게 한다.

하지만 일찍이 자동차 연료로 급부각된 ‘바이오디젤유’는 저온에서 점도가 낮아지는 ‘왁싱’ 현상 때문에 겨울철에 연료라인이 막히는 등의 문제를 극복 못한 채 곧바로 ‘화석연료’인 경유에 묻히고 말았다.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50%까지 줄일 것을 규정한 국제해사기구(IMO)는 최근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포함되는 해운 분야에 조기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연료 의무 사용 규정 입법과 직결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야 하는 해운업계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고, 이를 위해 ‘바이오중유’를 선택한 거다.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에서 단편적인 성과 도출을 이끌어 낸 HMM은 향후 선박용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다짐했다.

곡물 이용하는 친환경 연료는 자칫 식량난 가중시킬 수 있다

글로벌 환경규제 대비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친환경 선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지만 자동차용 ‘바이오디젤’의 단점인 온도 변화에 따른 점도 안정성 유지를 비롯한 양산 원료 확보와 라인 확충도 반드시 병행해야 할 것이다.

곡물을 이용하는 친환경 연료의 경우는 자칫 식량난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를 줄이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알코올 대체 연료 생산에서 당시 국민 먹거리를 우선한 중국은 동참을 불허했고, 미국은 식량과 사육동물 사료를 알코올 원료로 활용하면서 불거졌던 문제도 다시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이런 문제들이 선결 안 된다면 지난 9월 이달의 한국판뉴딜(그린뉴딜 부문)에 선정과 ‘국책 과제 R&D팀 조직’ ‘대외 협력 등 R&D 참여’를 비롯한 해사 기술 검토와 녹색 경영 관련 연구 개발 등 최근의 Smart Ship과 친환경 대체 연료,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선사 중 두 번째로 최고경영층 중심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의지와 계획을 표명한 ‘2050년 탄소중립’(2030년 CO2 50% 감축) 중장기 목표 선언의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선 대응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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