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터진 현대차그룹, 글로벌 4위 제조사 도약
상태바
상복 터진 현대차그룹, 글로벌 4위 제조사 도약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1.12.15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주요 자동차 어워즈 10개중 6개 수상
글로벌 판매 늘어...올해 4위 유력, 빅3 기대
북미 유럽 올해의 차 후보에 오른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70, 현대 싼타크루즈(좌로부터). 사진=현대차그룹
북미 유럽 올해의 차 후보에 오른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70, 현대 싼타크루즈(좌로부터). 사진=현대차그룹

올해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세계 각국의 주요 자동차 어워즈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압도적인 수상실적을 보이면서 약진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판매순위 4위가 유력하다.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 단체와 유력 매체가 발표하는 ‘올해의 차’ 가운데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10개의 시상식의 주요 수상 내역을 보면 ‘올해의 차’ 종합우승 최다 선정 제조사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차종이 실제로 북미 올해의 차, 캐나다 올해의 차, 독일 올해의 차 등을 석권했고, 자동차 전문지 평가인 왓카,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 탑기어 올해의 차, 오토익스프레스 뉴 카 어워즈, 카앤드라이버 10베스트 등을 수상했다.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탑기어가 현대차 i20N을 올해의 차로 선정한 것은 큰 이변으로 꼽힌다. 탑기어는 i20N을 극찬했다. 유명 방송인 제레미 클락슨의 독설로도 유명한 탑기어는 토요타나 혼다 등 아시아권 제조사에게 특히 박한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도 알려졌었다.

이렇듯 현대차그룹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미디어의 태도도 달라지고 있다. 국내에서 먼저 공개하는 신차 소식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관심을 표명할 정도다. 최근 공개된 제네시스 G90의 경우도 각국의 매체들이 소식을 전함은 물론 디자인 리뷰까지 하면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E-GMP 기반의 전기차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 5의 경우 독일 아우토 운트 스포츠지가 실시한 폭스바겐 ID.4 GTX모델과의 비교테스트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더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교테스트에 나온 폭스바겐 ID.4 GTX는 ID.4의 고성능 모델이다.

새로 내놓는 전용 플랫폼 전기차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 GM와 더불어 전기차 3대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늘어나는 판매량이 증명하는 높아진 위상

글로벌 판매순위. 자료=각 제조사/자동차협회
글로벌 판매순위. 자료=각 제조사/자동차협회

각종 기관과 언론의 호평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SUV 모델과 제네시스, 친환경차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하며 올해 누적 실적 기준으로 최고 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당 판매가격도 계속 상승해 돈도 많이 벌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미국서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하면서 11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9%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 추세가 계속되면 미국시장에서 혼다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시장의 성장세도 폭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승용차시장 규모 1위와 2위인 독일과 영국에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크게 늘리면서 유럽시장 전체 점유율이 상승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0월까지 판매실적은 각각 42만7015대와 43만525대로 합산 시장점유율 8.6%를 기록하며 BMW와 도요타를 제치고 점유율 4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대수는 10월까지 누적 10만4883대(현대차 5만6637대, 기아 4만8246대)를 기록하며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기준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브랜드 가치도 치솟고 있다. 올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 종합 순위에서 현대차는 전년 비 약 6% 상승한 152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35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라는 평가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의 선전을 “미래 모빌리티 구체화·투자 지속 및 발 빠른 시장 대응이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판매 전망치를 보면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판매량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스탤란티스와 글로벌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현재 글로발 판매 1위는 VW 그룹, 2위는 토요타가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9월 현재 505만대를 판매해 549만대를 판매한 르노닛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대차를 유머의 대상으로 삼았던 외국 언론의 평가도 달라졌다. 영국의 오토카는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분야에서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해 더는 경쟁사들을 따라잡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