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발견, 신종 유독플랑크톤 천연진통제개발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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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발견, 신종 유독플랑크톤 천연진통제개발 촉진
  • 교통뉴스 김종훈 기자
  • 승인 2021.11.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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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바이오소재 활용가능 독성와편모조류 발견
시구아톡신 생산하는 플랑크톤 의약품원료소재
해양시료도서관 우리나라 국명 딴 ‘코리안시스’
지구생물다양성 천연재료는 해양생물에서 발굴
각종 유전자원확보와 연구기반 해양바이오산업
사진=
신종 후쿠요아 코리안시스.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도 해역에서 해양바이오 소재 활용이 가능한 유독 플랑크톤(와편모조류) 신종을 발견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은 신종 플랑크톤 명칭을 우리나라 국명을 딴 ‘후쿠요아 코리안시스(Fukuyoa Koreansis)’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2개의 편모 이용 유영능력을 가진 식물플랑크톤 ‘와편모조류’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적조와 마비성 패독 발생의 주요 원인종을 포함하고 있어, 해양생물 독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성과는 해양생물 의약품 소재 개발연구를 진행 중인 해양시료도서관 신현호 책임연구원 팀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Zhun Li박사와 공동으로 시구아톡신을 생산하는 플랑크톤 발견으로 시작됐다.

생물분류상 후쿠요아 속(Genus Fukuyoa)에 해당하는 이 신종의 시구아톡신은 와편모조류가 생산하는 신경독의 한 종류로 신경세포 활성화와 경련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사람이 마비성 독소를 품은 어·패류를 섭취하면 구토와 설사, 메스꺼움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동·식물과 미생물이 생성하는 다양한 유기물을 의미하는 ‘해양 천연물’발견은 의약품과 신소재, 화장품 등 개발에 새로운 아이디어 제공과 인류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이라는 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양에는 지구 전체의 80%에 달하는 수십만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지만, 극히 일부 범위에 국한된 천연물 연구와 활용에 머물렀고, 육상생물 활용 연구 또한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이런 ‘인류 난제’ 해결을 위한 유용물질 발굴 전담팀 구성과 생물자원 탐색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신현호 책임연구원은 “나고야 의정서 발효와 해양천연물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유용자원으로서 가치를 찾는 신종 발굴이 중요해졌고, ‘후쿠요아 코리안시스’에서 필요한 독소 분리와 대량 배양이 가능하다면 ‘천연 진통제’가 탄생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 학술지 ‘유해 조류(Harmful Alge)’ 11월호에 이번 연구 결과를 게재했고, 신종 플랑크톤은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해양식물 플랑크톤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인 남해연구소에서 보존·관리 중이다.

바다는 지구 생물다양성 원천으로 인류에게 중요한 자산임을 강조한 김웅서원장은 “앞으로 해양생물에서의 각종 유전자원 확보와 이를 활용하는 연구 기반의 해양바이오 산업의 발전 기여와 지난 2014년 10월 발효된 ‘나고야 의정서’ 이행”을 약속했다.

이는 나고야 의정서에 명시된 외국의 자원 이용 시는 자원 제공국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고, 이후 발생하는 이익 공유를 규정한 국제협약 준용을 의미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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