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15일부터 강화된 고속도로 ‘제설대책’ 시행
상태바
한국도로공사, 15일부터 강화된 고속도로 ‘제설대책’ 시행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1.11.16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이듬해3월 졸음·전방주시태만 사망자75%
도로열선·염수분사장치·제설차량진입로 보강
폭설교통상황과 제설작업여건고려, 탄력통제
겨울철 안전운전 수칙준수와 스노우체인당부
사진=한국도로공사
사진=한국도로공사

본격적인 겨울을 앞둔 한국도로공사는 원활한 차량 소통과 눈길 교통사고 예방 차원에서 강화된 ‘고속도로 제설 대책’을 11월 15일부터 2022년 3월 15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겨울 제설 대책은 폭설로 인한 고속도로 내 고립 차량 예방과 도로 살얼음 관리에 초점을 맞춰 수립됐다고 해 겨울철 도로의 복병인 ‘살얼음’과 ‘블랙아이스’의 즉시 제거 확약을 기대해 본다.

최근 3년 동안 눈은 자주 내리지 않았지만 폭설 때문에 사용된 평균 제설 자재는 140% 수준인 18.4만 톤에 달했고, 인원 2,066명에 장비 1,017대가 투입되는 등의 대단위 작업이 이뤄졌다.

올해는 강설량이 많은 강원지역 중심으로 도로 열선과 염수분사장치, 제설 차량 진입로 설치 등 안전시설을 보강했고, 강원권과 서해안지역 일부 제설 취약구간 분기점과 나들목에 1톤 트럭과 리무버를 결합한 소형 제설 장비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차량 출입 통제기준도 현실화된다.

현재 적용 중인 적설량 기반의 차량 진입 통제기준에 도로 살얼음 제거와 제설작업의 진행, 차량정체 해소 등에 교통과 제설작업 여건을 추가 반영하는 등의 강화된 통제기준을 적용으로 기상악화 시 원활한 제설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노면적설량 10cm이상 시간당적설량 3cm이상 6시간지속 차량 통제발령

차량 통제기준은 노면 적설량 10cm 이상이거나 시간당 평균 적설량 3cm 이상이 6시간 이상 지속되는 지역의 도로가 주 대상이다.  

아울러 2019년 12월 상주영천고속도로 연쇄추돌로 관심이 부각된 ‘도로 살얼음 사고’ 예방과 직결되는 결빙 취약구간 재평가에서 전국 246km의 결빙 취약구간에 87km 추가한 333km로 확대해 관리를 비롯한 해당 구간 노면에 홈파기와 구간 단속 카메라, 도로 전광 표지 등의 안전시설을 확충했다.

따라서 노면 온도 2℃와 대기 온도 4℃ 이하가 예상되거나, 강설‧강우‧안개‧서리 등 기상악화로 도로 살얼음이 우려될 시는 제설 자재를 예비 살포하고, 취약시간대(22~07시) 순찰 횟수를 기존 4회에서 6회로 늘리는 선제적 대응을 취하게 된다.

현재 영동·전주·부안·진안·무주·고령지사 등 6개 지사에서 시범운영 중인 AI 분석기법의 도로 살얼음 위험도 예측과 자동 염수 분사 관리시스템 운영도 올겨울 효과 분석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고, 기상 여건에 따른 대국민 홍보 채널도 다양화한다.

기상특보에 따라 교통방송과 도로 전광 표지 등을 활용하는 대설 예보지역 안내와 월동장구 장착, 본선 교통 우회 안내 등을 인근을 주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전파하고, 교통통제가 시행되면 즉시 인근지역 주변 시·군 단위 휴대폰으로 동시 정보를 전달하는 휴대폰 방송서비스인 재난문자(CBS)로 통제정보를 제공한다.

이산화탄소 농도 2,000ppm 초과 두통·졸음 유발하고 5,000ppm 초과 시는 뇌 손상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사망자 현황을 집계한 한국도로공사는 1월에서 다음해 3월 사이 겨울철은 졸음과 전방주시 태만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평균 75%로 높아지면서 연중 가장 높은 희생을 강요하는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한국도로공사

사망자 비율이 평균 75%로 높아지는 원인 중에는 히터 사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차량 실내 환기로 운전자 졸음 유발 요인인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여야 한다는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을 ‘이산화탄소가 운전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자료를 첨부 발표했다.

2016년 4월 차량내 대기 변화가 운전자 피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 도로교통공단은 고속버스 승차정원의 70% 이상이 탑승한 상태에서 90분 이상 연속 주행 할경우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3,422ppm이고, 최대는 6,765ppm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했다.

2012년 1월 미국산업위생협회(The Drowsy Driving Off Switch) 발표는 밀폐공간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을 초과하면 두통과 졸음을 유발하고 5,000ppm 초과 시는 산소부족에 의한 뇌 손상에 이른다고 해 잦은 환기와 히터 멈춤은 자신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올 1월 8일 8시 53경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 일죽IC 부근 갓길의 혹한기 화물차 시동 불량 원인 사고도 전방주시를 태만하게 만든 피로와 겹친 이산화탄소 함량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당시 시동 불량으로 멈춘 화물차량을 점검 중이던 운전자가 5톤 화물차의 졸음운전 충격에 의해 현장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유 화물차연료 영하 17℃ 얼고, 눈길·빙판 안전은 ‘윈터 타이어’교체가 중요

또 하나는 폭설과 도로 살얼음으로 인해 차량 제어가 불가능한 상황을 방지하는 20~50% 감속운행과 평소보다 2~3배 정도 사이를 두는 차간거리와 눈길에서 미끄러지기 쉬운 후륜구동 차량은 더욱 더 겨울철 안전 운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겨울전용 타이어인 ‘윈터 타이어와 사계절용 중 윈터기능이 강화된 신생타이어 교체도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되는 만큼, 타이어마모한계가 2.6mm 이하인 타이어는 입동 전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도로의 복별은 더 위험하고, 강설 지역으로 이동 차량은 눈길에 대비와 스노우 체인 등의 월동장구를 구비해야 한다.

특히,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차는 연료 자체가 영하 17℃에도 얼기 시작하기 때문에 경유용 동결 방지제 주입과 정기적인 연료필터 교환으로 주행 중에 차가 갑자기 멈추는 시동 꺼짐 위험을 사전 방지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겨울은 도로 환경뿐만 아니라 히터 사용으로 인한 졸음 유발 등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계절인 만큼, 운전자들은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는 더 속도를 낮추는 감속 운전과 월동장구 휴대 등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