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지방간 그대로 방치하면, 10년 내 심혈관질환 4~8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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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지방간 그대로 방치하면, 10년 내 심혈관질환 4~8배 증가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1.10.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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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발생 주요 원인…국내 유병률은 약 30%
지방간염 비알코올성지방간환자 정상인대비 4.07배
자료=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한국인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 환자 등록 임상코호트(보라매병원, 김원교수)를 활용, 간 생검으로 입증된 비알코올성지방간의 조직학적 중증도가 심화될수록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대사 및 간질환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헤파톨로지 인터내셔널(Hepatology International)’ 인터넷판에 최근 게재됐다.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은 음주와 관계없이 비만, 지질대사이상 등으로 간세포 내에 지방이 축적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약 20~30% 정도로 추정된다. 또한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 및 운동부족, 이로 인한 비만과 당뇨병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이 심혈관질환 발생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환자별 질환 진행상의 조직학적 스펙트럼을 고려한 연구는 많지 않다. 연구 대상, 분석방법 등에 따라 차이가 있어 더 정확한 근거 생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은 중증도에 따라 비알코올성 단순 지방간(NAFL)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구분된다. 단순 지방간은 임상적으로 예후가 양호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지방증과 함께 염증, 간세포 풍선변성 등으로 간 손상이 동반돼 예후가 심각한 형태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간경화, 간암,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

최근 연구에서는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의 간 생검 자료를 기반으로 조직학적 중증도를 단순 지방간과 지방간염으로 구분하고, 나아가 간 섬유화 진행 단계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함께 분석했다. 임상에 참여한 한국인 비알코올성지방간환자 500명 중 간 생검으로 입증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 환자 398명과 정상인 102명의 임상정보 및 자료를 활용했다.

그 결과 정상인에 비해 지방간염을 가진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에서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07배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울러 정상인에 비해 간 섬유화를 가진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에서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중증도에 따라 5.50-8.11배로 증가했다. 또 단순지방간을 가진 사람이라 해도 간 섬유화가 심한 사람은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4.97배 컸다.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지방간염 또는 간 섬유화로 질환이 심화될수록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함을 보여준다”면서 “더 나아가 단순 지방간이더라도 진행성 간 섬유화를 동반하는 경우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함을 처음으로 확인해 제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930명, 해외유입 사례는 22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5만6305명(해외유입 1만5025명)이라고 밝혔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8883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만7191건(확진자 601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1144건(확진자 36명)으로 총 검사 건수는 13만7218건, 신규 확진자는 총 195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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