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법규위반 3시간 4,457건 年사고 21,25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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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법규위반 3시간 4,457건 年사고 21,258건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1.10.26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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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27,876명 사상자 매일 76명 죽거나 다치는
도로 폭이 좁은 이면 도로에서 더 많은 발생
교통안전공단, 이륜차교통법규준수2차발표
사진=대림오토바이

지난 6월 서울 시내 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 교통법규 실태조사를 조사했던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들어 교통사고 위험 요소가 좀 더 큰 이면도로에서의 2차 이륜차 교통법규 준수 실태를 조사·발표했다.

주로 왕복 4차로 이상인 ‘간선도로’는 도시의 주요 지점 연결을 비롯한 차량이 원활하게 이동하는 좀 넓은 도로를 의미하고 ‘이면도로’라 함은 주거·상업 지역 내의 소규모 도로로 차량의 이동보다는 접근 기능과 보행자 비중에 우선하는 왕복 4차로 이하 도로 규모를 뜻한다.

이는 차량 소통 위주로 조성된 간선도로와 달리 언제든 이면도로 특성은 보행인의 잦은 출몰로 상대적으로 자주 접촉될 수 있는 복잡한 만큼 사고 비율도 항시 높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공단 조사로 밝혀졌다.

좀 더 조심 운행이 필요한 이면도로 주행 이륜차 교통법규 준수율은 반대로 47.2%로 나타났고 여기에는 배달문화가 잘못 꽃피운 ‘배달오토바이’ 라이더의 잘못된 습관적 의식이 이미 팽배해졌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7,253대 오토바이 52.8% 3,833대 달하는 라이더 4,457건의 교통법규 위반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 각각 1시간 30분간 서울 시내 이면도로 16개 교차로를 통과한 이륜차 대상으로 분석한 공단 실태조사 결과는 7,253대의 오토바이 가운데 3,833대에 달하는 52.8% 라이더가 4,457건의 교통법규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오토바이와 사람이 섞이는 지점이 다양한 이면도로에서의 교통법규 준수율은 47.2%로 간선도로 53.5%보다 오히려 낮았고, 결과적으로 오토바이 1대당 1.2건의 교통법규 위반이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파트 단지 등과 도로 폭이 좁은 이면도로에서의 이 같은 교통법규 위반을 정리하자면 사고를 더 많이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얘기다.

라이더 강박관념 대 ‘따뜻한 음식“과 돈 ’배달 시간‘격리 사회 분위기 조성

잠시 밀어붙였던 경찰 단속으로 ‘배달 오토바이’ 법규준수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었지만 다시 풀어진 상황이다. 라이더에게 강박관념을 심어주는 ‘따뜻한 음식“과 돈과 직결되는 ’배달 시간‘을 격리시키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한 라이더 목숨을 앗아가는 법규위반은 큰 경각심을 깨닫지 못한다고 판단된다.

교통사고 대상에서 ’나는 아니다‘라고 착각하는 것처럼, 두 발 단거리 선수 오토바이 라이더 안전의식은 이제 경찰의 무한대적인 집중 단속과 안전띠 착용처럼 전국민운동이 동시에 기선을 잡아줘야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위드 코로나‘가 오토바이 배달을 현저하게 줄인다 해도, 태생부터 법규 무시할 수밖에 없이 달려 온 배달 오토바이 라이더들의 습관적 위반은 ’음주운전‘ 습관과도 유사하기 때문에 업이 아닌 교통수단 활용에서도 드러날 소지가 있다는 거다.

한마디로 장기간의 집중 단속 밖에는 달리 해결될 수 없다는 단언은, ‘신호위반’이 전체 법규위반의 48.8%인 2,17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28.0%인 ‘정지선 위반’ 1,249건에 인도 침범과 주행이 11.2%인 498건이라는 결과를 낸 공단의 유형별 위반 분석현황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법규 무시할 수밖에 없는 구조, 습관적 위반은 ’음주운전‘ 습관과도 유사

또한 지난 6월 간선도로 오토바이 교통법규 준수 실태조사와 비교하면, 통과교통량은 간선도로가 더 많았던 반면 법규를 위반한 오토바이 라이더들은 간선도로가 아닌 도로 폭이 좁은 이면도로에서 6.3%p 높았다.

이 결과 역시 ‘신호위반’과 ‘인도 침범’, ‘역주행’ 비율이 이면도로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특히 간선도로에 비해 통과 교통량이 적고 교차로 통과 폭이 짧아서 ‘신호위반’과 ‘역주행’ 위반은 부추였지만 ‘인도 침범’ 위반에서는 간선도로보다 이면도로에 설치된 턱 낮춤구간과 인도 접근이 용이한 점을 교통 정체와 신호대기를 피하는 편법으로 악용하고 있다.

2020년 이륜차 교통사고 21,258건 발생 사망자 525명, 부상자 27,348명 희생

이런 문제는 결국 지난해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급활성화된  오토바이 배달시장으로 이어지면서 원동기장치자전거와 사륜오토바이 포함한 교통사고발생과 사망자 수를 각각 1.7%, 5.4% 늘리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은 21,258건에 달했고,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망자 수는 525명, 부상자 수 27,348명을 기록하면서 매일 58건씩 발생되는 교통사고로 인해 76명이 죽거나 다치는 희생을 치렀다.

권용복 이사장은 “안전한 이륜차 이용의 첫걸음은 교통법규 준수에서 시작된다”고 말했고, 운전자 본인과 타인, 도로를 이용하는 모두의 안전을 위하는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키는 안전 운행 동참을 당부했다.

무질서 운행을 조사했던 공단 관계자도 “배달 플랫폼 사와 배달대행업체는 빠른 배달만을 강조하기보다는 기업과 사회적 책임 이행 차원에서의 라이더 안전 배달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안전에 최 우선하는 라이더의 교통법규 준수와 의식 개혁에 시민들의 도착 시간 재촉 안 하기 등의 안전 배달 당부 전환 분위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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