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좌·우90° 조향술 바퀴 하나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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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좌·우90° 조향술 바퀴 하나에 담다!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1.10.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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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회전 꿈의차바퀴 e-코너모듈 개발
조향·제동·현가·구동시스템 한 곳으로
휠베이스 변경 등 플랫폼 자유도 증가
90°회전 크랩 주행및 제자리 회전구현
2023년 4개e-코너 모듈‘스케이트보드’
2025년까지 자율주행 기능 접목 목표
현대모비스의 e-코너 모듈이 탑재된  모빌리티 ‘엠비전 투고(M.Vision 2GO)’와 시스템 구조.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e-코너 모듈이 탑재된 모빌리티 ‘엠비전 투고(M.Vision 2GO)’와 시스템 구조.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목적 기반에서 중요한 기능인 자동차의 조향ㆍ제동ㆍ현가ㆍ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한 신기술 e-코너 모듈 선행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조향 시스템은 조향기어가 바퀴를 꺾어야 하기 때문에 좌우를 연결하는 조향기어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회전할 수 있는 각도가 기계적으로 한정돼 있어 조향각을 크게 할 수 없는 제약도 있었다.

새롭게 개발된 이 기술은 스티어링 휠부터 바퀴까지 기계 축으로 연결되던 기존 차량의 구조를 바꾼 신기술로, 양산이 이뤄지면 이동성이 뛰어난 미래 스마트 시티 모빌리티를 완성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CES에서 e-코너 모듈의 컨셉을 처음 선보인 현대모비스는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구현의 필수·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자동차 90도 회전 주차와 제자리 회전 꿈을 현실화한 차세대 자동차 바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기술 구현뿐만 어니라 실제 차량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컨셉의 재정비와 제어용 ECU 개발 등을 통해 시스템 기능평가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현대모비스는 신뢰성 검증과 양산성 검토를 통해 양산화를 시작해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e-코너 모듈은 좌우 바퀴 사이를 연결하는 스티어링 기어가 필요 없어지면서 실내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설계 자유도가 높아지면서 휠베이스 변경이 쉬워지는 것은 기본이고, 도어의 방향이나 차량의 크기 설계도 훨씬 자유롭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차량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약 30도 정도의 회전하던 바퀴를 90도까지 회전할 수 있어 좁은 공간의 주차와 회전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게가 걸어가는 것처럼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에서 회전이 가능한 ‘제로 턴’을 구사하기 때문에 좁은 곳에서의 이동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에 성공한 e-코너 모듈은 아직까지는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다고 한다. 자동차의 필수 요소인 조향과 제동, 현가, 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집결시킨 인휠 타입에서의 주행 안정성 확보와 양산은 상대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특정 부품만 생산하는 다른 자동차 부품사와 달리 조향과 제동,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다양한 자동차 핵심 부품을 직접 개발해 온 역량을 갖추고 있어, 이처럼 다양한 부품 간의 시너지가 e-코너 모듈 개발 양산화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까지 4개의 e-코너 모듈 통합 제어기술을 완성하고, 실차 기능 구현이 가능한 ‘스케이트보드 모듈’을 개발해 2025년까지 자율주행 제어기술과 접목된 PBV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가 현실화되면 현대모비스는 도심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교통뉴스=김경배 교통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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