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체험홈 확대운영
화성문화재단, 문화예술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은 취업이 힘든 장애인 고용을 위한 제도로 상시 50인 이상의 민간기업에서는 3.1% 이상의 장애인 직원 채용 의무를 부과하고 상시 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장의 경우는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부담금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법률이 시행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민간 사업장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는 사실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송옥주 위원장에 의해 밝혀졌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사립대학교 학교법인 장애인 의무 고용현황’에 따르면 부담금 납부 대상 사립대학교 가운데 장애인 의무 고용을 이행한 대학은 22%인 33개 학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각 지자체와 문화예술로 사회적 가치 확산에 나선 문화단체 행보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군포시의 경우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체험 홈’을 10월부터 2곳에서 4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화성시문화재단은 장애인 관심 확대와 인식 개선을 위한 공연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의 소리’를 기획한 화성시문화재단은 삼중고의 복합장애를 이겨낸 헬렌 켈러의 삶을 담은 ‘헬렌 켈러 평전’을 바탕으로 연출된 작품으로 그녀의 인생과 그리고 그녀가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공연과 전시를 통해 감각적으로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고, 군포시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에 필요한 체험 홈을 2곳에서 4곳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증장애인 체험 홈’이란 생활시설 퇴소 후 자립을 희망하는 중증장애인이나 부모와 거주하는 장애인을 위해 일정한 주거환경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일상생활 훈련‘과 ’사회적응 훈련‘ ’직업탐색‘등의 자립 프로그램 운영과 훈련을 통해 스스로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동안 군포시는 전세로 임차한 아파트를 중증장애인 체험 홈으로 운영해오면서 계약만료 시기마다 이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LH와 매입임대주택을 장기 계약해 안정적인 주거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재)화성시문화재단도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관내 반석아트홀에서 복합예술 콘서트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의 소리’를 공연한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 확대와 인식 개선을 위해 본 공연을 마련했다고 기획 취지를 밝힌 공연에는 다문화 홍보대사이자 경기도 홍보대사를 역임한 방송인 크리스티나가 사회자로 참여한다.
출연진은 테너 김현준·이규철과 소프라노 도희선, 베이스바리톤 김형걸을 비롯한 바이올린 나승준과 비올라 서진주, 첼로 노안나, 피아노 우수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이 웅장한 클래식 무대를 꾸민다.
뿐만아니라 시각장애인 최초 서울대 작곡과에 입학한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오랜 감동을 선사해온 유지민이 출연해서 공연에 의미와 감동을 더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원로 미술작가 이애재 교수와 중견 미술작가 윤정녀, 이보름, 김두한, 김성태 화백의 미술작품이 영상으로 함께하는 공연은 무대공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미술작품은 같은 날 동탄아트스퀘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서도 만나볼 수 있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게 될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의 소리’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1자리 객석 띄어 앉기’가 시행된다.
공연 티켓 가격은 전석이 1만원이고, 공연 예매와 전시 관람 예약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나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 또는 재단 전화 예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