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자동비행 드론 피자배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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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자동비행 드론 피자배달 나선다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8.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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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 피자 드론 배송 상용화발표
자율주행차 보다 위험요소 많은 드론장애
눈·비·방해전파 취약...추락문제가 가장 커
지정된 장소에 내리며, 안전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갖춘 배달드론. 사진=국토부
지정된 장소에 내리며, 안전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갖춘 배달드론. 사진=국토부

드론 운용의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국내 드론업체 ‘피스퀘어’와 글로벌 피자 체인인 ’도미노피자‘와의 협업으로 시작된 ’드론배달‘ 문화를 세종시에서 출범시켰다.

8월 21일부터 10월 31일 까지 실증에 나서는 드론 배달 상용화는 피자를 시간 당 2~3회 정도 배달하는 서비스로 시작한다. 피자 드론 배송은 당장은 득보다는 실이 많겠지만 드론 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국토부가 손을 내민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상용화 개시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한국판 뉴딜의 조기 실현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실생활 분야에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두적으로 이끌어 갈 교통 패러다임 전환의 실증사업을 시작한 것으로서, 그 첫 현장은 세종시로 정해졌다.

따라서 올해 드론 실증도시와 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선정된 세종시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서 이런 기반에 배달이 필요한 피자 업체와 드론운송 실현이 급한 두 기업이 잡은 손에 국토부가 살며시 손을 얹은 격이다.

국내 드론 산업 육성을 견인해 온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33개소를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했고, 이어 5월에는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에 13개 업체등록과 10개 도시를 드론 실증도시로 지정하는 등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실증사업에 집중해 왔다.

특히, 국제 경쟁력 강화에 대비, 국내기술이 개발한 드론 상품성과 성능에 대한 신서비스 창출을 위한 제도 완화와 자금지원, 수요-공급 매칭 등 체계적 지원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에 선정된 ㈜피스퀘어는 국비 2억4천8백만 원을 지원받아 다년간 드론 배송 기술에 도전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배송 드론에는 중요한 2가지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하나는 위치 확립에 중요한 정밀 위성 항법 기술로 MBC에서 5년여에 걸쳐 개발된 실시간 GPS 보정 시스템(MBC-RTK) 접목으로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고, 또 하나는 조종이 필요 없는 무인기 개념이다.

자율자동차에 운전자가 필요 없듯 ㈜피스퀘어 드론 역시 임무 수행을 ‘자율비행기술’ 로 운행되는 드론인 만큼 기체 이상 징후 체크 센서를 비롯한 다양한 최신 기술들이 적용됐다.

국토교통부는 도심 내 드론 배송 상용화 개시는 곧 친환경 미래모빌리티와 디지털 트윈, 일자리 창출과 맥이 같기 때문에 한국판 뉴딜 발표 1주년과 4차 산업 아이콘인 드론 활용 신서비스 창출은 모두의 신호탄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드론 배송 피자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는 토ㆍ일요일 13:00~18:00사이 세종호수공원 인근에서 배달 공식 앱(도미노 피자)으로 주문하면, 본인 모바일을 통해 배송 드론 위치를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고, 피자 수령 시는 도난·분실사고 방지 차원에서 주문 당시 자동 생성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했다.

일단 거창한 드론 배송 상용화와 달리, 편리성을 앞세운 배달 서비스는 세종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고려했다는 데 첫 포석을 두고 있다.

현장에서 안내하고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 첫 상용화 개시를 알릴 예정인 출발목표가 행사 후 흐지부지되거나, 대기 기상의 급변과 비가 내리거나 눈이 올 때 움직일 수 없는 단점 등으로 업체가 손을 놓는 일로 이어져선 안 될 것이다.

도심지역 위주 비대면 서비스로 출범한 자율주행 드론 배송 서비스는 서서히 적용 지역이 확대된다.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 김동익 과장은 “이번 드론 배송 상용화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종호수공원 인근에 관찰자와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과장은 이어서 “드론을 활용한 안전한 서비스가 우리 일상과 함께 할 수 있는데 필요한 정책적·전략적 지원방안을 계속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자율주행차가 헤쳐 나가야 할 숲이 많은 것처럼, 자율 운행 드론은 넘어야 할 산과 숲이 많다는 점부터 챙겨야 비로소 안전 수식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전파시대 중심에서 이뤄지는 자율주행인 만큼 혼선과 교란 차단이 우선이고, 문제가 생기면 지표면에 멈추는 네 바퀴 자율주행 자동차와 달리 드론의 원동력인 다수의 날개를 ‘날개가 있는 것은 추락한다’는 경고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교통뉴스=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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