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경쟁력 인정받아
수많은 자동차들의 각축장 북미시장에서 국산 소형 SUV가 잘 나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정보 사이트 에드먼즈닷컴(Edmunds.com)이 선정한 올해 최우수 자동차 소형 SUV(x-Small SUV) 부문에서 10개 모델 중 6개 모델이 한국산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먼즈닷컴은 신차와 중고차를 포함한 다양한 자동차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매체다. 이 평가는 약 200여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세그먼트별로 분류해 약 115마일(190km)을 주행하면서 성능, 안전, 디자인, 기술, 연비, 가치 등 세분화된 기준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1위를 차지한 모델은 10점 만점에 8점을 받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에드먼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동급 차량 중 거의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소형SUV 세그먼트에서 반걸음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근소한 차이로 7.9점의 마쓰다 CX-30이 2위를, 같은 점수의 뷰익 앙코르 GX, 현대 코나, 스바루 크로스트랙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현대 코나는 “장단점이 있는 소형SUV 세그먼트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편안함, 운전재미, 실용성을 잘 갖춘 모델”이라는 평을 받았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는 같은 플랫폼으로 만든 형제차다. 두 차종은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개발하고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모델로, 국내에서 디자인, 개발, 생산을 모두 담당하는 사실상 ‘국산차’다.
한국지엠은 두 모델을 지난 6월 15,165대를 수출하며 국내 완성차 중 가장 많이 나갔다. 두 모델은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의 효자 모델이다.
에드먼즈닷컴의 탑10 초이스 중 기아 쏘울과 셀토스가 각각 6, 8위에 올랐고, 현대의 소형 SUV 베뉴가 10위를 차지했다. 기아 쏘울은 여러해 전부터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던 모델이다.
현대차·기아의 비교적 신모델인 셀토스와 베뉴도 미국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셀토스는 스타일과 실내공간, 최신기술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베뉴는 일상생활에서의 실용성과 패키징을 작은 차 안에 잘 구현한 점을 인정받았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