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앨러배마 공장, 16년 만에 누적 500만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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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앨러배마 공장, 16년 만에 누적 500만대 생산
  • 교통뉴스 데스크
  • 승인 2021.08.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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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256만대, 아반떼 148만대...500만번째 차량은 싼타크루즈
현대차 미국 앨러배마공장(HMMA)이 누적생산 500만대를 돌파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미국 앨러배마공장(HMMA)이 누적생산 500만대를 돌파했다. 사진=현대자동차

미국 앨러배마주 몽고메리(Montgomery, AL)은 미국 남부에 위치한 작은 주의 주도다. 관광명소로 알려진 곳은 유명한 골프장 디자이너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설계한 RTJ 골프트레일이 전부였다.

이곳은 1990년대 기자가 미국 생활을 할 때 가끔 골프를 치러 가던 곳이었다. 비용이 저렴해 학생 신분으로도 용돈을 쪼개 여행을 올 수 있는 곳이었다. PGA 공인 챔피언십 코스였지만 그린피는 50달러에 불과했고, 숙박비도 하루 20달러였다. 당시 검은 머리 동양인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현지 주민들이 기억난다.

20대 한국인이 잠깐 골프를 치러 가면 주민들이 신기해했던 이 시골 도시는 10년 후 천지개벽을 겪게 된다. 현대자동차가 이곳에 자동차 공장을 세운 것이다. ‘코리아’ 소리를 들으면 어느 코리아에서 왔냐고 묻던 시골 사람들이 이제는 ‘대한민국’과 ‘현대’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제는 공업도시가 된 앨러배마의 이 작은 도시에서 큰 축제가 열렸다. 현대차 미국 공장(HMMA, Hyundai Motor Manufacturing Alabama)이 2005년 문을 열고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한지 16년 만에 생산 5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지난 12일 성대한 기념식이 열렸고, 조 보너(Jo Bonner) 앨라배마 주지사 수석보좌관, 테리 스웰(Terri Sewell) 앨라배마주 하원의원, 스티븐 리드(Steven Reed) 몽고메리 시장 등 정부 관계자와 김의성 법인장 등이 HMMA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미국 축제의 상징인 지역 학교 브래스밴드가 나섰고, 미국 공장에서 최초로 생산한 NF쏘나타와 함께 현재 생산하고 있는 모든 차량 라인업이 등장하는 이벤트도 펼쳐졌다.

HMMA 1호차인 검은색 NF 쏘나타 옆에는 500만번째로 생산된 미국시장 전용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 자리했다. 투싼 기반의 모노코크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는 출시 전부터 미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주다.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1호차와 500만호차 앞에서 환호하는 임직원들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1호차와 500만호차 앞에서 환호하는 임직원들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HMMA는 쏘나타 2,562,880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1,489,568대, 싼타페 908,779대, 투싼 36,989대, 싼타크루즈 1,784대를 각각 생산했으며, 16년만인 지난달 27일 500만대 생산을 달성하게 됐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차 미국 공장은 약 703만㎡(212만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공장 등으로 연산 37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아반떼, 쏘나타, 투싼, 싼타페, 싼타크루즈 등 미국 판매 핵심 5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과 당국의 현대차 사랑은 유별나다. 케이 아이비(Kay Ivey) 앨라배마 주지사는 축하 서신을 통해 “현대차는 지역뿐만 아니라 앨러배마 주 전체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이라고 치켜세웠다.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 시장은 “그간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김의성 법인장은 “오늘의 성과는 최고의 품질을 지켜온 직원과 협력사뿐만 아니라 앨라배마주 및 지방 정부의 끊임없는 지원으로 달성한 것”이라며 현지 관계자들과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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