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역대 3번째 짧아...폭염일수 1973년 이후 5위
올여름 장마는 짧았고 무척 더운 날씨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전국 평균기온은 26.0℃로 평년보다 높았고, 폭염일수는 8.1일로 1973년 이후 5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더위는 예년보다 짧았던 장마가 일찍 끝난 후 대기 상층에 있던 티벳고기압과 대기 중층에 위치한 북대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쳤고, 동풍효과까지 더해져 수도권 등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강수량은 예년보다 적었다. 장마철 기간은 1982년 이후 가장 늦은 7월 3일에 시작하고, 7월 19일에 일찍 종료되면서 1973년 이후 전국이 처음으로 동시에 시작·종료됐고, 중부·제주는 역대 3번째로 짧은 장마철로 분석됐다. 평균 30일에 가까운 장마일수가 올해는 17일에 그쳤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227.5mm로 예년의 64.5%에 불과했으며, 특히 남부지방에만 비가 집중돼 전국적으로 강수량 편차가 컸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내리는 장맛비가 국지성 소나기로 바뀌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량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내려가고 찬 공기와 부딪치며 생기는 강한 비구름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호우가 내릴 것으로 내대봤다. [교통뉴스=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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