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밀양 등 경상도 내륙중심 폭염 자주 발생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이 최근 10년간 폭염과 열대야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폭염과 열대야 발생 빈도가 상승 경향에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폭염 14.0일, 열대야 9.0일로 발생 빈도가 크게 상승했다.
과거 연평균 폭염은 10.1일, 열대야는 5.7일 발생했다. 특히 8월(폭염 5.4일/열대야 3.1일)과 7월(폭염 3.9일/열대야 2.4일)에 자주 발생했다.
지역별로 폭염은 대구(27.6일), 합천(24.3일), 밀양(22.8일) 등 경상도 내륙 중심으로 자주 발생했다. 또한 열대야는 서귀포(31.0일), 제주(29.9일) 등 제주도에서 자주 발생했고, 포항(19.3일), 대구(18.5일), 부산(17.1일), 목포(16.5일) 등 남부 지역 위주로도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많았던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으로 31일간 폭염이 발생했다. 또한 폭염과 열대야 일수 상위 5위 안에 2010년대가 3개나 포함된다.
2018년의 경우 덥고 건조한 티벳 고기압과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해 한반도까지 확장, 우리나라 대기 상하층이 모두 더운 공기로 덮여 극심한 폭염이 발생했다. 당시 온열질환자 수도 가장 많은 4526명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7월과 8월 야외 활동에 주의해 달라면서 폭염 특보뿐 아니라 4단계로 구분한 폭염 영향 예보를 실시하고 있으니 참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열흘 정도 늦은 지난 3일 시작됐다. 강수량은 중부(131.9mm), 남부(268.2mm), 제주(110.7mm)로 예상된다. 폭염이 지속될 경우 장마 기간은 예년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