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공장 팔아 실탄 확보 나선 쌍용차, 평택시도 적극 돕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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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공장 팔아 실탄 확보 나선 쌍용차, 평택시도 적극 돕기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1.07.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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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평택시, 상호협력 사업 협약 체결
공장땅을 팔아 이전하겠다는 협약식에 쌍용차, 평택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강한 사업추진 의지를 표했다. 사진=쌍용자동차
공장땅을 팔아 이전하겠다는 협약식에 쌍용차, 평택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강한 사업추진 의지를 표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평택공장을 팔아 친환경차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현 부지는 매각하고, 새로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평택시는 쌍용차가 필요한 신공장 부지를 찾는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9일 열린 평택공장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지역구 유의동, 홍기원 국회의원,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김재균 경기도 의원,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 관련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쌍용차는 신 공장을 친환경차를 만드는 사업장으로 변모하는 사업전환의 일환으로 지을 방침이다. 새 공장도 평택시 관내에 마련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속적인 상생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쌍용차 공장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사업시행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 및 산업용지 적기 공급 등 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평택시 정장선 시장은 “평택공장 이전 관련 업무협약 체결은 평택시와 쌍용자동차와의 동반성장 및 새로운 출발을 위한 초석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된다. 쌍용자동차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평택의 희망을 심어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평택공장 부지는 현 시세로 매각 가격이 1조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쌍용차는 매각이 성사되면 든든한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 이 자금으로 미래차 생산을 위한 최신설비를 확보해 경쟁력도 확보할 것이라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이 과정에서 새 부지를 싼 값에 찾는 일이 급선무인데, 이를 평택시가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평택시는 쌍용차를 관내에 계속 두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금을 내도록 하길 원한다. 그리고 현금 확보가 절실한 쌍용차를 돕기 위해 당근을 제시했다. 새 공장부지를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는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공장부지 매각과 동시에 새 공장 건설 작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공장을 짓는다 해도 최소 수 천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 쌍용차의 몸값이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M&A 중인 쌍용차가 제대로 된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평택공장 이전 및 친환경차 전용공장 건설은 쌍용자동차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 방안의 일환이며, 평택시와 공동협력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이전과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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